아직은 어수선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오픈과 동시에 수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여의도의 '더 현대 서울'과 더불어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호텔이 21년 2월 정식 오픈하였다.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가 설계한 파크원에 들어선 '더 현대 서울'과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은 독특한 외관만큼 이곳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의 로비는 매우 독특하다.
높은 천장으로 이어지는 빨간 원색의 기둥과 그 너머로 보이는 수직 벽면의 모습은 확실하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로비의 아트리움 라운지를 이용하는 몇몇 사람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로비에서 루프탑 바 M29 안내를 받고 29층으로 이동하였다.
다이닝 마리포사는 오픈의 인기 때문인지 3/14 까지 예약이 완료되어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우선,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루프탑 바 M29는 호텔 다이닝 마리포사와 같은 층,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안쪽 깊숙이 테이블 바가 있고 가운데 공간과 오른쪽 창가 쪽의 자리는 마리포사이며 왼쪽 창가의 좌석과 루프탑 테라스, 그리고 테이블 바가 바로 M29 이다.
그리고 루프탑 테라스는 아직 오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이었다.
마리포사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루프탑 바' 라는 사실에 적잖이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호텔 29층 M29에서 바라보는 뷰는 나쁘지 않다.
건물 너머로 국회의사당과 한강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맞은편의 경관이 크게 가리는 부분없이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는데 '다이닝 마리포사' 의 구역이기 때문에 더욱 좋은 야경을 원한다면 마리포사의 창가 또는 테라스 좌석을 예약하는것이 좋은 방법이겠다
간단하게 식사 겸 칵테일을 즐길 요량으로 숯불에 구운 ++ 한우 안심 스테이크(79,000원), 트러플이 추가된 미국산 프라임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99,000원), 샤프란 향이 가미된 리조토(33,000원)을 주문하였다.
우선 각 메뉴의 맛은 만족스럽다.
미디움 레어에 적당하게 구워진 소고기는 입맛을 자극하기에 알맞다.
다만 그랜드 하얏트 스테이크 하우스의 그것과 비교하였을 때 가격까지 고려하여 본다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리조토는 샤프란 향을 앞세웠지만 독특한 풍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M29는 마리포사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지만 통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을 뿐인데 몇몇 단품만 주문할 수 있다는 차이가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M29의 창가 측 테이블에서는 바 테이블 왼편 안쪽의 주방으로 통하는 문이 보인다.
문이 열리고 닫히며 직원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문이 열리는 그 사이로 여러가지 집기가 보이는 모습은 상대방에게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고 공간 그 자체가 깨져버리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 일으킨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오픈 초기임을 감안하였을 때 능숙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려고 왔기 때문에 만족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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