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서 즐기는 편안한 휴식, 리솜 포레스트 리조트
제천 리솜 포레스트 리조트로 가볍게 1박 2일 여행을 시작했다. 포레스트 리솜을 간단하면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였는데 주차장과 다이닝, 해브나인 스파가 있는 클럽 하우스의 웰컴 센터에서 보이는 풍경이 떠 올랐다. 창 밖으로 보이는 산과 그 너머의 하늘 그리고 발 아래 펼쳐진 풀장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바로 포레스트 리솜이다.
포레스트 리솜은 숲 속의 자연지형과 식생을 보존하고 활용한 단지형 숙소와 호텔형 숙소 레스트리 리솜으로 나누어진다. 숙소까지 이동은 클럽하우스 건물에 주차를 하고 체크인을 마친 후 웰컴센터에서 카트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체크인과 체크아웃 각각 무료 이용과 1회 카트 이용권을 제공한다.
숲 속에 있는 조그만 별장 같은 느낌의
제천 포레스트 리솜 객실 S30 타입(28평)
포레스트 리솜의 숙소는 매우 넓게 분포되어 있다. 높은 곳의 전망이 좋은 숙소와 클럽하우스와 가까운 숙소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여행 구성원과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있어 클럽하우스를 자주 이용하는 구성원은 클럽하우스에 걸어서 갈 수 있는 단지를, 조용하게 전망이 좋은 숙소에서 자연이 주는 힐링의 시간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녹색 단지를 선택하도록 하자.
이번 여행에서는 6동에 머물렀는데 걸어서 충분히 클럽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었고, 28동 부근에 있는 별똥카페도 아침에 느긋하게 산책할 수 있을 정도로 거리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었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가능한데 얼리 체크인은 오후 1시부터 가능하고 1만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원하는 숙소를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음)
포레스트 리솜 숙소는 보통 9개의 숙소가 1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배정받은 속소는 6동 8호에 S30 타입이었는데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캐리어를 옮기기에 적당한 길은 아니어서 계단까지 오르락 내리락 해야만 하는 수고로움을 감당해야 한다.
S30 타입은 출입문 앞으로 데크가 있고 정면으로는 나무가 둘러 쌓여 있다. 마치 숲 속의 별장에 들어선 느낌이다. 한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각각 개별적으로 독립되어 있고 산책로에서 높이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나무로 가득 둘러 쌓여 있어 혼자만의 공간에 빠진 느낌이다.
S30 숙소 구조는 침실 1, 온돌룸 1, 거실 1, 욕실 1의 구조이다. 침대는 더블 사이즈 정도의 크기이고 온돌룸은 성인 2명이 충분히 쉴 수 있는 크기이다. 거실에는 소파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있어 클럽하우스 편의점에서 구매한 식품들로 밤늦게 야식을 즐기거나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할 수 있다. 침실과 거실, 온돌룸 각각 터치 패널로 바닥 난방과 에어컨을 조정할 수 있는데 온돌룸의 터치 패널은 동작하지 않는 점이 아쉬운 부분 중 하나이다.
해브나인 스파(HAVE 9 SPA)
자연에 녹아든 야외 인피니티 스파와
다양한 스파시설이 있는 실내 힐링 스파
포레스트 리솜과 레스트리 리솜을 이용하는 투숙객이면 아마도 '해브나인 스파'를 이용할 것이다. 투숙객 할인보다 네이버 이용권 구매가 더욱 저렴하기 때문에 해브나인 스파 이용 계획이 있다면 미리 준비하도록 하자. 평일 오후 1시에 객실 배정을 마치고 오후 5시까지 해브나인 스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야외 인피니티 풀은 산의 모습과 산과 산 사이로 저 멀리 보이는 또 다른 산들 그리고 그 위에 걸친 푸른 하늘이 빛나는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겨볼 수 있다. 야외에는 인피니티 풀 외에도 커다란 돌을 깎아 속을 파내어 만든 6개의 프라이빗 스톤 스파와 다양한 5개의 중대형 스파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프라이빗스톤의 인기가 매우 높은데 기다릴 가치가 충분할 정도로 사용자에게 뛰어난 만족감은 물론 사진 촬영 장소가 된다. 수목이 어우러지는 이벤트 스파는 편백나무 히노끼 스파도 있어 사계절의 운치를 느껴볼 수 있다.
야외 스파 시설이 자연과 함께 한다면 실내 시설은 몸의 피로를 풀어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가볍게 아이들이 놀기 좋은 아쿠아플레이존이 있고 다양한 수압마사지로 혈액순환과 근육에 쌓인 피로를 풀어내기 위한 다양한 바데풀과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가 인상적인 짐풀도 있다. 야외 스파시설에 상당히 만족했기 때문에 실내 스파 시설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규모와 시설 수준에 상당히 놀랐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야외 스파와 실내 스파가 이어지는 부분에 '아쿠아바'라고 하는 스낵바가 있는데 좌석이 물속에 잠겨 있어 상당히 이색적이라고 느끼지만, 곧 깔끔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포레스트 리솜에 따라가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다이닝
포레스트 리솜의 다이닝은 실망스럽다. 포레스트 리솜에서 제천시까지는 차량으로 약 25분 정도 운전을 해야만 할 정도로 리조트는 한적한 곳에 있다. 숙소에서 클럽하우스까지 와서 다시 차를 타고 내려와서 근처 주변의 식당에 간다?
번거롭기도 하고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만족하지 못하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클럽하우스의 다이닝을 이용하게 된다.
그래서 일식 다이닝 & 이자카야를 표방하는 '모요우'에 내심 많은 기대를 하였다. 평일 저녁 식사 예약을 위해 여행 당일 오전에 예약전화를 하였는데 예약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점심식사는 무난하게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숙소 배정 후 바로 모요우에서 식사를 하였다. 주문한 음식은 나베와 메밀정식, 가츠동이다. 모요우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일반 음식점 수준으로 매우 매우 무난하다. 그래서 더욱 이해가 되지 않으며 "제가 오늘 처음 출근해서 빨리 말하지 마시고 또박또박 말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직원의 응대를 받아야만 하였다.
한식 들밥애의 경우에는 그나마 조금 사정이 괜찮다. 기본 상차림은 1.8만원이고 고등어구이와 제육볶음이 포함된 2인 세트는 5.8만 원이다. 하지만 밑반찬과 된장찌개 그리고 돌솥밥이 포함된 구성이지만 매우 비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포레스트 리솜의 지리적 위치와 숲에 쌓여 있는 듯 느낌을 선사하는 객실 그리고 해브나인 스파에서의 힐링을 생각한다면 다이닝은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제천 포레스트 리솜 리조트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되는 장소
포레스트 리솜은 구학산, 주론산에 안겨 있는 분지형 구조에 원시림 자연 그대로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되었다. 자연 지형과 식생을 유지하면서 단지 내에는 전깃줄도 보이지 않고 전동 카트와 전기차만 다니고 있어서 휴양림에 하루 글램핑 온 느낌이 가득하다.
걷는다는 행위 자체만으로 힐링이 되기 때문에 시간에 관계없이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아침 시간에 천천히 거닐면서 산책을 하는데 단지 내 길이 경사가 완만하고 수목이 우거져 있어서 굳이 둘레길을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간단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나와 커다랗게 단지를 산책하면서 별똥카페에 잠시 들른 후 레스트리 리솜으로 내려오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포레스트 리솜 리조트가 산 중턱에 있어 단지 최상부에 올라서니 자연이 주는 풍경이 너무도 만족스럽다.
휴식이라는 것은 쉼
쉼에 무게를 둔 포레스트 리솜
포레스트 리솜은 휴식, 휴식이라는 것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내려놓는 것을 강조하는 장소이다. 단지는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 운영되고 있고 지리적으로 산 중턱에 있어 머무는 시간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산속 한가운데에서 즐기는 스파는 매력적이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 아래 편백나무 히노끼 스파에서 여유를 인피니티 풀에서 초록 빛깔의 산과 하늘이 보여주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다이닝은 개선이 시급한 문제라고 보인다. 여행에 있어서 먹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솔티 맥주에서 구입한 수제 맥주와 둥지치킨의 조합으로 숙소에서 만족하는 야식 시간을 가졌고, 아침에는 편의점에서 미리 구매한 식품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클럽하우스 이동까지 카트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체크인/체크아웃, 식사시간 등에는 카트 대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체크아웃 마감 시간은 카트를 호출하는 시간 기준)
클럽하우스와 가까운 객실을 이용하였지만 다음에 오게 된다면 전망이 좋은 최정상의 숙소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아침 산책을 하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제천 리솜 포레스트에서 '온전한 쉼'에 가까운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