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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유유안 후기, 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연말 가족모임을 위하여 여러 곳을 찾아보던 포시즌스 호텔 유유안을 선택하였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연말 가족모임을 위한 적절한 공간과 서비스 품질, 평소 접하지 못한 메뉴를 기준으로 정하였다.

올해 여름 포시즌스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였는데 그때 당시 유유안을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2월 주말 저녁 성인 6명 아이 2명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룸 예약이 필요하였고, 성인 1명 기준으로 14만 원의 최소 소비금액이 필요하다.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 호캉스 후기(Four Seasons Hotel Seoul)

'서울 광화문 중심에서 즐기는 호캉스,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후기' 결혼기념일을 맞아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로 향하였다 서울 중심가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은 2015년 오픈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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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포시즌스 호텔 서울 로비에 장식된 트리 앞에서 잠시 가족 사진을 촬영하고 11층 유유안으로 이동하였다.

입구에서는 북경오리 전용화덕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북경오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것과 같이 유유안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원스타를 획득한 광동식 중식당으로 총괄 셰프 '쿠 콱 페이'의 정통 레시피와 최상급 식재료를 사용한 독특한 요리가 특징이다.

정통 광동식 요리를 지향하기 때문에 평소 중식당에서 접할 수 있는 자장면, 탕수육은 메뉴에서 찾아볼 수 없다.

다만 미쉐린 가이드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는 뉴스가 있었지만 가족들과 북경오리 요리를 한번 먹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직원의 안내를 받아 룸에 들어서자 원형 테이블에 정갈하게 준비된 식기가 보인다.

서울 광화문의 야경도 볼 수 있지만 바로 앞에 위치한 건물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야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성인 6명과 아이 2명이 앉아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룸과 정갈한 셋팅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저녁 식사는 디너세트, 북경오리 테이스팅 세트 등을 선택하거나 단품요리를 주문할 수 있다.

디너 세트의 경우 2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인의 후기를 듣고 단품 요리를 주문하였다.

요리는 하나씩 충분하게 맛을 음미하며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시간으로 테이블에 세팅되어 매우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북경오리와 오리 볶음 양상추 쌈

유유안의 여러 메뉴 중 시그니쳐 메뉴는 바로 북경오리이다.

북경오리 전용 코스 메뉴도 준비되어 있는데 북경오리를 맛보고 싶다면 사전 주문이 필요하다.

셰프가 북경오리를 직접 손질하여 껍질과 살 부분을 컷팅하고 전병에 북경오리, 야채, 소스를 담아 먹게 된다.

북경오리 반마리 기준으로 8점 1 접시 정도의 고기가 준비된다.

살을 발라낸 이후 남은 북경오리 고기는 오리볶음 양상추 쌈 또는 오리 숙주 버섯볶음으로 즐길 수 있다.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생굴튀김

단품 요리 중 가장 인상적인 메뉴인 생굴튀김이다.

바삭한 튀김 안에 뜨거운 굴을 베어 먹으면 그 맛이 참 좋다.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생굴 튀김을 더 먹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인상적인 메뉴이다.

고수 튀김과 생굴튀김을 같이 먹으면 맛이 더욱 좋다고 한다.

단품 기준으로 8개 정도의 생굴튀김이 세팅되고 늦게 먹어서 못 먹으면 본인만 손해이다.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동베이식 소고기 가지볶음

지인의 추천 메뉴 중 하나인 동베이식 소고기 가지볶음은 매우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가지 사이에 소고기를 넣고 특제 소스로 마무리하는데 달콤 짭짜름한 맛으로 호불호가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가열된 가지는 단맛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여 매우 맛있어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가지볶음이 가지 사이에 고기를 넣고 튀겨낸 튀김에 소스를 버무린 형태라면 유유안의 소고기 가지볶음은 튀겨내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하였다.

마치 오랜 시간 가지를 졸여낸 듯한 느낌의 식감과 적절한 소스의 맛은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양주식 볶음밥

아이들을 먹이기 위한 볶음밥으로 게살볶음밥을 고민하다가 선택한 양주식 볶음밥은 매우 담백한 맛을 보여준다.

자극적이지 않고 기름지지 않으며 밥알은 고슬고슬하고 맛이 고소하여 아이들이 잘 먹는다.

볶음밥으로는 아이들의 식사가 부족해 보여 추천받은 메뉴 중 돼지고기 튀김과 탕수소스를 주문하였다.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서울_미쉐린 가이드 원스타
돼지고기 튀김과 탕수소스

아이들을 위한 두 번째 선택한 메뉴는 돼지고기 튀김과 탕수소스이다.

아이, 어른 모두 맛있게 먹어서 2번 주문한 메뉴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동글동글한 돼지고기 튀김에 탕수소스를 버무려 내었다.

튀김은 매우 바삭한데 속은 매우 촉촉하여 아이들이 먹기에 부담이 없다.

탕수소스는 자극적으로 신맛과 단맛이 배합된 일반 탕수소스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선호할만한 맛을 갖추었다.

단점은 돼지고기 튀김이 8개 정도로 양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유유안
농어찜

농어찜은 해산물을 너무도 좋아하는 부모님을 위하여 주문한 메뉴이다.

메뉴판에 없는 요리였으며 조리 가능한 활어 중 농어가 있다고 하여 농어찜을 주문하였다.

먹기 좋게 뼈가 발라져 있고 간간한 간장소스를 뿌려내어 준비된다.

생선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은 참으로 맛있게 드셨다.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유유안
사천식 돼지고기 마파두부

평소 생각한 사천이라는 느낌과는 매우 다른 사천식 돼지고기 마파두부이다.

공깃밥 하나를 주문하여 슥슥 밥에 비벼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다.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닌 간결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천식 마파두부는 매우 흥미로웠다.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유유안
새우소스를 곁들인 항정살 볶음

항정살 볶음을 맛보면서 느낀 점은 '항정살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을까'였다.

돼지고기 잡내를 전혀 느낄 수 없고 매우 부드러운 육질은 평소 접하지 못한 음식임에 틀림없다.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유유안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유유안
5가지 망고 디저트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 5가지 망고 디저트(2인)와 꿀 케이크를 주문하였다.

5가지 망고 디저트는 망고 셔벗, 망고 치즈케이크, 망고 코코넛 사고, 망고 밀푀유, 망고 패션후르츠 무스로 이루어진 디저트이다.

망고 특유이 맛과 달달함이 어우러져 식사의 마침표를 찍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꿀 케이크는 예상과 다른 모양과 맛으로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메뉴이다.

3조각의 가격이 1.5만 원으로 유유안에서 여러 메뉴 중 실패한 메뉴라고 말하고 싶다.


포시즌스 호텔 중식당 유유 안에서의 연말 가족모임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메뉴의 퀄리티는 우리 모두를 만족시켰고 직원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없는지 항상 세밀하게 체크하며 우리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경오리라는 메뉴는 누구에게나 이색적인 메뉴임에 틀림없고 맛 또한 매우 뛰어났다.

북경오리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는 모두 만족스러웠으며 자극적이지 않고 많은 식사를 하였음에도 뱃속이 더부룩하지 않아 신기하게 생각되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꿀 케이크를 주문한 사실과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주차장이 만차 상태로 맞은편 사설 주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