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중심에서 즐기는 호캉스,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후기'
결혼기념일을 맞아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시간을 보냈다. 서울 중심가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은 2015년 오픈하였고 서울의 풍부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에서 가까우며, 종로와 명동 등 상업 중심지에서 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자기 추워지고 바람이 거세지면서 날씨가 나빠지면서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을 가지 못하게 되었다. 아쉬웠지만 '도심 속의 힐링을 원한다면 이곳이지 않을까' 느끼며 광화문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 하루 머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ㅣ 프리미어 킹 룸(feat. 키즈 텐트가 있는 키즈 패키지)
12층 프리미어 킹 룸에 들어갔을 때 우리 가족을 반긴 것은 키즈텐트이다. 키즈 패키지가 추가된 옵션으로 키즈 전용 어메니티, 액티비티 패스포트, 포시즌 불도그인형, 키즈 텐트 그리고 조식이 포함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키즈 패키지가 있는 룸에서 지내보는 것이 나름 로망 중 하나였다. 키즈 텐트는 쌍둥이들의 지나친 관심에 괴로워하고 있었지만 잘 버텨내주었다.
프리미어 킹 룸은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진 통유리를 통해 광화문의 전경을 잘 보여준다. 아이들은 어느새 유리 앞에 서서 광화문을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감상에 빠지기 시작했다. 유리창 너머로 빌딩과 발아래 지나가는 자동차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배정된 객실이 12층이어서 시야 일부가 빌딩에 가리는 것은 매우 아쉽다.
넓은 침대는 성인 2명과 28개월 쌍둥이들이 같이 누워도 매우 좋은 쿠션감을 가지고 있다. 침구는 매우 푹신해서 도저히 다시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정도이다. 침대 옆으로는 소파와 맞은편의 TV, 책상이 있고 매우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어 깔끔하게 짐을 수납하고 정리할 수 있다. 2015년에 오픈한 호텔이기에 룸에 비치된 모든 물품의 상태가 양호하고 콘센트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개수도 많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게 충전기와 양압기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룸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가족을 반긴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제철 과일이다. 푸른 청포도가 테이블에 올려져 있었는데 전면 유리창을 통하여 내려다보는 광화문의 풍경을 바라보며 청포도를 한알씩 아이들에게 주는 순간이 좋았다. 아마도 광화문 포시즌스 서울에 있는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짐을 정리하고 한창 아이들과 구경을 하던 중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고 아이들을 위한 예쁜 곰 모양의 쿠키가 전달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투숙하면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는 쿠키인데, 쿠키를 먹는 아이들의 기분은 이미 행복의 최고조로 향하였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우리 가족의 시간은 행복함 그 자체였다.
최근에 오픈한 호텔탑게 욕실은 매우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욕실의 구성과 디자인도 흠잡을 데가 없다. 2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한 세면공간과 샤워부스, 화장실 그리고 욕조로 구성되어 있다. 욕조에서 전면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미닫이 문이 있어 침실과 욕실을 구분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샤워젤과 샴푸도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을 위한 세심한 준비가 엿보인다.
||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실내 수영장
룸에서 잠깐의 휴식을 마치고 이동한 장소는 실내수영장이다. 3월 말의 추운 날씨와 매서운 바람과는 대조적으로 실내 수영장은 매우 따스하고 여유롭다. 아름다운 모자이크 타일과 포인트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고 전면 유리창에서 서울 광화문 중심의 전망을 배경으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광화문의 빌딩 숲 사이로 유유자적하게 수영하는 시간은 한적한 여행지에서의 수영과는 또 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수영장은 1.2M의 성인 풀과 따듯한 온도로 유지되는 키즈 풀 그리고 마사지 시설이 갖춰진 바이탈리티 풀 총 3개이다. 성인 풀은 수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아이는 보호자 동반 하에 수모와 암튜브를 착용하고 이용 가능하다. 키즈풀의 수심은 낮고 따듯하기 때문에 아이와 같이 이용하기에 좋고 바이탈리티 풀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정도의 조금 더 따듯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 성인 수모는 현장에서 대여 가능
+ 유아용 암튜브는 수량제한으로 사용이 불가능할 수 있으니 유아용 구명조끼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성인용 풀의 수온은 키즈 풀과 바이탈리티 풀에 비하여 낮은 온도이지만 아이들과 같이 이용하기에 문제는 없다
썬베드는 주말애는 한 개만 사용 가능한데 체크인 후 바로 수영장을 이용해서인지 이용 고객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수영장 이용 중간에 이렇게 맛있는 간식거리가 선베드에 올려져 있어 휴식타임에 아이들과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이러한 서비스는 포시즌호 호텔을 좋게 생각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타월은 현장에서 요청 시 바로 제공하고 수영 후 썬베드에서 휴식을 취할 때 타월을 사용하고 수영장 이용 이후 새타올을 받아 아이들의 체온을 유지시키며 룸으로 이동하였다.
+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수영장 탈의실과 샤워실은 다른 호텔과 비교하여 매우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다
||| 키즈 포 올 시즌스 라운지(with LEGO)
아이들을 위한 포시즌스 호텔의 또 다른 매력은 키즈 포 올 시즌스 라운지이다. 레고 코리아와 협업하는 키즈 라운지는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공간이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레고를 체험할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레고를 만들거나 라운지에 준비된 음료와 간식을 이용하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키즈 라운지는 매주 주말에 운영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 전통 이탈리아 레스토랑, 보칼리노
저녁 6시 이후 호텔 2층에 위치한 전통 이탈리아 레스토랑 보칼리노에서 식사를 하였다. 포시즌스 호텔 이용에 주의할 점은 도심에 위치한 호텔이기 때문에 투숙객은 물론 외부 손님들이 보칼리노를 비롯한 미쉐린 가이드 원스타의 광동식 중식당 유유 안, 일식당 아키라 백, 뷔페 더 마켓 키친까지 이용객이 많아 당일 예약이 불가능하다.
광화문, 종로, 명동 등 다양한 선택지가 많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호텔밖을 나서기 싫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직접 이용이 불가능한지 문의하였고 다행히 보칼리노를 이용할 수 있었다.
보칼리노는 매우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보여준다. 흰 대리석으로 장식한 오픈키친 구조와 매우 넓은 홀 그리고 대형 유리창은 광화문의 풍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창밖의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과 보칼리노의 다른 분위기는 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또 다른 여유 속에 있는 나를 발견한다.
새우와 아라비아타를 곁들인 링귀니, 천천히 구운 제주산 돼지삼겹살과 셀러리악 퓌레를 주문하고, 키즈메뉴를 추가로 주문하였는데 전체적으로 매우 짜게 느껴진다.
요리가 준비되는데 직원의 설명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매우 빠르고 조용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직원에게서 손님을 대하는 어떠한 친절함과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
광화문 중심가에 위치한 이곳의 인테리어는 세련되었지만 그곳의 사람들은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매우 맛없게 먹었기 때문에 실망감이 매우 컸지만 와이프는 매우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 라운지 마루(MARU)
저녁식사 후 로비에 위치한 라운지 마루로 향하였다. 간단한 스낵과 음료부터 다양한 요리까지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아이스크림에 한창 맛을 들인 아이들과 단것을 너무도 좋아하는 와이프는 아이스크림을 주문하였다.
라운지 마루에서 아이들과 한바탕 아이스크림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는 식사 주문을 하는 듯하다. 직원이 마루의 김치찌개가 매우 맛있다고 추천을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김치찌개를 맛봐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 광화문 중심에 있기 때문에 다른 대체제를 선택할 수 있다(ex. 배스킨라빈스)
|||||| 뷔페 더 마켓 키친
포시즌 호텔 서울의 뷔페 더 마켓 키친은 좋은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가 있다. 첫 오픈 시점에는 낮은 평가가 주를 이루었지만 2017년부터 많이 개선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는데 처음 눈에 뜨인 것은 바로 이것 건강주스이다. 맛도 쓰지 않고 달달하여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시작하는데 알맞은 아이템이었다.
뷔페 메뉴는 매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한식의 여러 가지 반찬부터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여러가지 다양한 샐러드도 있다. 꽤 많은 가짓수의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 다양한 메뉴로 아이들과 함께 꽤 만족할만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오믈렛과 가락국수/완탕면 등 직접 조리하는 코너도 있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터키식, 이집트식 등의 특이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이탈리아식 햄을 뜻하는 프로슈토도 현장에서 직접 제공하도록 준비되어 있는 모습에서 꽤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가격 대비 가성비는 매우 떨어진다. 평일 런치 타임에 다시 이용한 적이 있었는데 메뉴 구성과 퀄리티가 좋지 못하고 직원의 응대 및 서비스가 좋지 못하였다. 런치 타임이 종료되지 않았는데도 가방을 메고 홀을 가로질러 퇴근하는 모습도 보여 나름 신선한 모습이었다.
||||||| 포시즌 호텔 서울 후기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광화문에 위치하고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광화문, 종로, 명동 등 서울 중심의 인프라와 관광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2015년에 오픈해서 시설이 매우 깨끗하고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서비스 및 친절도가 지금까지 이용한 서울지역의 호텔과 비교하여 매우 높은데 뷔페는 개선이 필요하다.
다이닝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보칼리노는 예외이고, 미세린 가이드 스타를 받은 유유 안 이용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