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풀의 여유, 히든클리프 호텔 앤 네이쳐'
4번째 제주여행에서 항상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숙소이다
제주신라호텔과 제주롯데호텔, 한화리조트, 휘닉스 제주섭지코지 까지 다양한 숙소를 거쳐왔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숙소는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와 월정리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숙소 월정소랑으로 결정하고 제주도로 향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뿐인 히든 클리프 후기이다
오후 4시가 넘어 제주공항에 도착한 우리 가족은 7시가 되어야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 에 도착할 수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유모차를 대여한 이후에 객실로 향하였다
제주신라호텔/제주롯데호텔과 다르게 로비 엘리베이터까지만 짐을 옮겨주어 한 손은 유모차를 끌고 다른 한손은 대형 캐리어를 끌며 룸으로 이동하였다
룸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적절한 크기의 욕실에는 성인 한 명이 들어갈 정도의 욕조가 있어 2명의 아이들이 동시에 욕조에서 목욕을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침대는 아이들과 같이 자야 하기에 싱글과 더블을 서로 붙여놓았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는 미리 요청하여 준비되어 있었다
침대가드는 모두 사용 중이기에 다음날 체크아웃 되는 물량을 요청하였으나 연락을 받지는 못하였다
5층 객실에 투숙하였는데 넓은 창을 통하여 로비층(3F)과 연결되는 정원을 바라볼 수 있다
7시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저녁 식사를 위하여 미리 예약한 히든 클리프의 다이닝 파노라마에서 식사를 하였다
파노라마는 호텔 2층에 위치하고 있고 대형유리 너머로 호텔 인근의 숲과 인피니티 풀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이들과 식사를 위하여 돼지갈비 2인분을 주문하였다
2인분에 5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조리하는데 20분 정도 소요된다
밥을 보고 먹어보면서 히든 클리프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지은지 오래된 밥을 제공하였다
아이들 때문에 지은지 오래된 밥이 어떠한지 알 수 있는데 밥의 상태는 분명 좋지 않았다
밥알은 고슬고슬하지 않고 윤기가 없으며 색이 살짝 바래있는 오래된 밥의 그 모습이다
이튿날 조식을 파노라마에서 먹었기 때문에 밥의 상태는 확실하게 비교가 되었다
돼지갈비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좋지도 않은 그냥 보통 수준의 식사이다
다음날 아침 식사를 조식으로 먹을 생각이었지만 결국 인근에 위치한 제주오성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다
+ 체크아웃 당일은 빠른 체크인을 위하여 호텔 조식을 이용
히든클리프에는 편의점이었고 정원을 통하여 나가면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어 필요한 물품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히든클리프 호텔 & 네이쳐의 2일 차는 이곳의 대표적인 장소 인피니티 풀을 이용하였다
인피니티 풀을 기준으로 호텔 주변의 숲이 둘러싸여 있어 마치 숲 속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젊은 커플과 투숙객이 인피니티 풀에서 숲 속을 바라보는 듯한 뒷모습을 많이 촬영하였다
인피니티 풀은 1.2 M 수심으로 한쪽 구석에 조그맣게 수심이 낮은 아이들용 풀이 나뉘어 있다
썬베드는 꽤 많이 준비되어 있고 몸을 녹일 수 있는 사우나와 자쿠지도 있다
히든클리프의 인피니티 풀은 사계절 온수풀로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 특성과 인피니티 풀의 구조상 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다
저녁 8시부터는 DJ 풀파티가 인피니티 풀에서 열리고 야광봉을 흔들며 신나는 풀 파티에 참여할 수 있어 젊은 연인과 가족들이 늦은 시간에도 인피니티 풀을 이용한다
인피니티 풀에서 사용 가능한 튜브는 지름 1M 이하의 제품만 사용 가능하고 구명조끼는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을 수영장에서 놀고 난 이후 재우기 위하여 인피니티 카바나를 사전에 예약하였다
1시간 30분 단위로 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며 1타임당 2만원의 대여료를 추가 결재한다
12시 타임에 카바나를 예약하였는데 아이들이 늦게까지 놀게 되어 1타임 더 연장하여 4시까지 카바나를 이용하면서 풀사이드 바에서 랍스터 전복 해물 라면과 순살 수제 파닭을 주문하였다
랍스터 전복 해물 라면은 하얀 국물 라면으로 맵지 않고 시원한 맛을 보여준다(가격 2.3 만원)
가격 차이가 있지만 제주신라호텔의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과 비교하였을 때 퀄리티와 양적인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순살 수제 파닭은 1.8 만원 가격으로 꽤 괜찮은 가성비를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치킨을 먹여주고 나서 카바나에서 재우며 인피니티 풀에서 잠시 생긴 여유를 즐겼다
수영장 입장 시에 제공하는 타월은 수영장 내부의 수거함에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에는 객실에 있는 샤워가운을 입고 수영장에 입장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경우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별도의 담요나 타월을 가져가도록 하자
제주 히든 클리프는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제주신라호텔, 제주롯데호텔과 같은 주요 호텔에 비하여 경쟁력 있는 가격과 매력적인 인피니티 풀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파노라마의 조식을 제외한 다이닝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20~30대의 연인이나 친구 등의 관광객이 이용하기에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처는 꽤 괜찮은 선택이지만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라면 제주신라호텔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