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대평포구 근처에는 '박수기정'이라고 하는 주상절리 해안절벽이 있다.
샘물을 의미하는 '박수' 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을 합쳐 맑은 샘물이 솟는 절벽을 의미한다.
너른 바다에 솟아난 박수기정의 모습은 대평포구에서 바라보는 뷰가 가장 좋은 풍경이라고 한다.
언제 보아도 좋은 풍경을 자랑하는 박수기정의 일몰을 보고 싶다면 해가 지기 전 2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몰이 만들어내는 환성적인 석양과 박수기정 그리고 바다가 연출하는 모습은 제주도의 자연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다.
대평포구 자갈해안에서 경치를 감상하여도 좋고 근처 카페에서 지는 해가 만들어내는 찬란한 황금빛 바다와 박수기정의 콜라보레이션은 특별하다.
박수기정 근처 여러 카페 중 카페 루시아가 있다.
보리밭을 끼고 있는 이 카페에서 바라보는 박수기정과 바다는 저절로 감탄사를 불러일으킨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보았던 많은 풍경 중 우도의 서빈백사와 더불어 나의 가슴을 꽉 채워준 풍경이다.
카페 루시아는 큰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
야외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풍경 하나만으로도 이미 커피값은 지불하고도 남는다.
훌륭한 풍경만큼 음료값과 수제 젤라토의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젤라또 한스쿱의 가격이 5천 원 이상이라는 놀라운 가격이기 때문에 호사스러운 풍경을 놓치지 않고 보아야 한다.
아이들은 신이 나는지 보리밭을 헤집고 다니고 바닥에 앉아 장난을 하며 우리 부부를 괴롭혔다.
하지만 우리는 1시간 이상 박수기정의 좋은 경치를 가슴속에 담고 나서야 일어설 수 있었다.
제주도 중문에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몰에 맞춘 박수기정의 모습을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대평포구에 작은 소녀 동상이 있는 빨간 등대가 있는데 이곳은 좋은 포토존이 된다.
+ 대평포구의 등대의 방파제는 아이와 함께 가기에는 위험하니 방파제 위로 올라가는 위험을 감수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