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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브랜드 TWG와 트와이닝스(TWININGS)는 다르다

가끔 선물로 어떤 것이 좋을까? 고민할 때 홍차를 떠올리곤 한다.

커피를 너무 자주 마시기 때문에 홍차의 은은한 향과 맛이 차별화되는 좋은 요소이기 때문이다.

홍차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차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TWG'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호텔 라운지에서도 많이 사용하면서 로고에 적힌 '1837'이라는 숫자가 주는 신뢰감과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떠오른다.

The Wellbeing Group, TWG

TWGT를 트와이닝스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TWG는 'The Wellbeing Group'의 줄임말이다.

TWG의 시작은 2008년 The Wellness Group의 설립자 인도계 홍콩인 Manoj M Murjani는 티 소믈리에 Taha Bou Qdib와 함께 고급 티 체인 개념의 자회사 TWG Tea를 설립하였다.

싱가포르에서 첫 매장 오픈 후 같은 해에는 미국 뉴욕의 Dean & Deluca에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였고 6년 동안 14개국에 매장을 오픈하면서 고급화 전략에 힘쓰기 시작하였다.

 2014년에는 소유권 분쟁이 발생해서 The Wellness Group과 설립자 Manoj M MurjaniTWG Tea에서 빠져나가면서 TWG의 이름은 지금의 The Wellbeing Group 으로 변경되었다.

현재는 36개국에서 엄선된 찻잎을 사용, 800여 종의 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다양한 부티크를 운영하면서 고급화 브랜드 전략이 성공한 전문 차 브랜드이다.

같은 브랜딩 전략으로 '바샤커피(Bacha Coffee)'가 있는데 로고에는 '1910' 연도가 표기되어 있어 유서가 깊은 브랜드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숫자는 모로코의 유명 커피플레이스 ‘다 엘 바샤 팰리스(Dar el Bacha palace)'가 지어진 연도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2019년 싱가포르에서 바샤커피는 최대한 '다 엘 바샤 팰리스'의 인테리어 패턴을 적용하고 직원들에게는 이슬람 전통 의복과 비슷한 의상을 착용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프랑스 파리, 모로코 등 전 세계 7개 매장을 가지면서 싱가포르에서 최고급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바샤커피에 1910년 모로코 ‘다 엘 바샤 팰리스(Dar el Bacha palace)'의 DNA를 이식하고 '1910' 숫자를 로고에 사용한 사람은 과연 누굴까?

바로 TWG Tea‘타하 부크딥(Taha Bouqdib)’ CEO이다.

그에게는 이미 TWG의 '1837' 숫자가 주는 강력함을 알고 있었고 고급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경험이 있었다.

아이러니하게 2011년 TWG는 홍콩의 티 소매업체 Tsit Wing International과 모회사 Tsit WingTWG라는 약어가 포함하고 있으며 상표를 등록한 것에 홍콩에서 소송을 제기하였다.

하지만 홍콩의 Tsit Wing International은 1937년, TWG는 2008년 각각 설립되었으며, 2014년 12월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TWG는 홍콩에서 판매 제품의 이름을 Tea WG로 표기하고 있다.

1706년 시작한 영국의 트와이닝스(TWININGS)

일부 TWG의 저렴한 버전으로 잘못 알고 있는 트와이닝스(TWININGS)는 설립자 '토마스 트와이닝'이 1706년 영국 런던 스트랜드 216에 티 룸을 오픈한 것이 시초이다.

1964년 푸즈사에 인수되었지만 '샘 트와이닝스'가 10대를 이어 경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최초의 '얼그레이' 제조 브랜드로도 알려진 트와이닝스는 유서가 매우 깊은 브랜드로 1837년 빅토리아 여왕이 영국 황실 납품하는 칭호를 부여하였고 2006년에는 300주년 기념 제품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트와이닝스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있는데 티백 제품은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저렴하게 인식하고 있기에 TWG의 저렴한 제품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하지만 TWG(The Wellbeing Group, 2008, 싱가포르)트와이닝스(TWININGS, 1706, 영국) 분명 다른 차 브랜드이며 시작된 국가와 역사 또한 모두 다르므로 혼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