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서 찾은 맛있는 숯불 닭갈비 맛집
여주에서 '불타는숯불닭갈비'를 찾은 것은 우연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 매콤한 닭갈비가 생각났고 가장 가까운 가게를 찾아갔는데 맛이 좋은 식당을 찾게 되었다. 2014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불타는 숯불 닭갈비는 여주터미널에 철판에 볶는 방식의 1호점과 숯불에 굽는 하동 2호점이 있었는데 1호점은 영업을 종료하였다고 한다.
매장 내부는 넓고 깔끔해서 좋은데 직원 또한 매우 친절해서 상당히 만족하며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 간장닭갈비 1인분(130g)과 고추장닭갈비 2인분(130g, 1인분 기준), 계란찜, 치즈 퐁듀를 주문하였다. 닭갈비에 곁들일 머스터드소스, 매콤한 양념 소스, 쌈장이 준비되고 살얼음이 떠 있는 시원한 동치미도 준비된다. 동치미가 닭갈비와 궁합이 좋은데 닭갈비를 먹다가 동치미 국물을 마시면 다시금 끊임없이 닭갈비를 먹을 수 있다.
양념이 된 닭갈비를 구울 숯불 세팅이 끝나고 주문한 계란찜도 준비된다. 포슬하게 뚝배기를 넘쳐흐를 것 같은 계란찜을 덜어내 먹으면서 닭갈비를 구워보기 시작한다. 먼저 굽기를 시작할 메뉴는 간장닭갈비이다.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 주면서 큼직하게 썰어내도 점차 먹기 좋게 자르면서 타지 않게 골고루 뒤집어주면 맛있는 간장닭갈비 완성이다. 맵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 제격인데 여기서 하나의 히든 메뉴가 등장하는데 바로 '치즈퐁듀'이다.
미니 화로에 잘 녹아진 치즈에 간장닭갈비를 가득 담가내어 먹어 보면 이 맛이 주는 의미를 머릿속에 강렬하게 심어낼 수 있다. '숯불에 구워 낸 닭 + 달콤 짭짜름한 간장 양념 + 진득하며 고소한 치즈'의 조합은 어른 아이 모두 홀릭하게 만든다. 솔직하게 맛이 없으면 말이 안 되는 조합이다.
간장닭갈비를 구웠으니 이제 고추장닭갈비 차례이다. 매콤한 끝맛이 인상적인 고추장닭갈비는 맛이 좋지만 조금 아쉽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조금 더 단맛과 짠맛이 추가되었으면 매우 맛있지 않을까 느껴진다. 고추장양념이 조금 따로 노는 느낌이 아쉽다. 맛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쉽다는 평가이므로 오해는 하지 않도록 하자.
쟁반막국수도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주문하고야 말았다. 새콤하면서 차가운 막국수에 닭갈비가 아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쟁반막국수 역시 닭갈비만큼 맛이 좋고 잘 어울려서 식사 후에 그리고 닭갈비와 같이 먹기에 좋은 메뉴였다.
여주에 자주 찾아가는만큼 항상 '어떤 메뉴를 먹어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춘천식 닭갈비는 매콤해서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없어 닭갈비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숯불에 굽는 닭갈비 메뉴가 있어서 앞으로 자주 갈 것 같다. 매장은 깔끔하고 넓으면서 가게 앞 6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였고 직원이 매우 친절하게 응대하여 주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