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부터 영업을 이어 온 김포공항 입구 근처의 중식당, 동파육과 샤오롱바오가 유명한 강서구의 중식 노포
도일처는 1966년부터 김포공항 입구에서 영업을 시작한 중식당이다.
5호선 송정역과 9호선 공항시장역에서 가까운데 외관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고 동파육과 샤오롱바오가 맛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사실 이곳은 인기가 매우 많은 중식당이다.
휴일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도일처는 총 2층으로 1층에는 3개의 테이블과 주방, 카운터가 있고 2층에는 약 10여 개의 테이블이 있어 규모가 크지는 않다.
흘러온 시간만큼 매장 내부 인테리어가 낡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수준은 아니었다.
주차는 가게 앞 도로에 임시정차를 하고 카운터에 이야기하면 주차를 대행하여 주고 있다.
주차가 번거로울 것 같아 9호선 공항시장역에서 도보로 약 3분 정도 걸어왔다.
오후 3시 Break Time을 90분 남겨 놓고 평일 오후 1시 30분에 도착하여 주문을 할 수 있었다.
가게마다 시그니쳐 메뉴가 있는데 도일처에서는 대표적으로 동파육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가게 밖과 안에서 동파육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여러 리뷰에서도 꼭 언급되는 메뉴이다.
라풍기말이도 상당히 궁금하지만 동파육과 마파부두, 굴탕면(겨울 시즌메뉴)을 주문하였다.
청경채와 같이 준비된 동파육의 모습은 이색적이다.
통삼겹살을 팔각 등의 향신료를 넣고 4시간 동안 삶아낸 요리로 우리나라의 수육 보쌈과 비슷한 느낌이다.
이연복 셰프의 목란에서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조리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요리이기 때문에 좋은 비교가 될 것 같다.
도일처의 동파육에서는 같이 곁들이는 용도로 꽃빵과 오이채가 준비된다.
자칫 한 가지 맛으로 질릴 수 있는 동파육의 맛을 꽃빵과 오이채가 보완하여 준다.
특히 새콤한 오이채가 동파육의 비어있는 맛을 채워주는데 동파육과 같이 곁들여 먹으면 중간중간 새콤한 맛이 더해져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동파육은 테이블에 준비된 후 바로 먹기 좋게 잘라지는데 이연복 셰프의 목란에서 먹었던 동파육과 비교하자면 확실하게 스타일과 맛이 다르다.
목란의 동파육은 조금 더 맑은 느낌의 국물에 졸인 느낌이며 소스 자체가 묽다.
그리고 목란의 동파육 질감은 비계와 살코기 모두 젤리처럼 탱글한 느낌인 반면에 도일처의 동파육은 진득한 소스에 살코기 부분은 보쌈과 같은 식감이다.
스타일이 확연이 다르지만 목란의 동파육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도일처의 마파두부는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인위적인 매운맛이 없고 얼얼하지 않으며 따듯한 밥과 두부에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서 속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1인분이면서도 양이 많고 밥과 두부가 맛있어서 만족하면서 먹을 수 있다.
굴탕면은 겨울 시즌메뉴이다.
겨울 제철 식재료 굴이 사용되어서 맛이 좋은데 일반 중식당이 청양고추와 매운 태국고추를 넣어서 매운맛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일처의 굴탕면은 그렇지 않다.
굴과 버섯, 양파를 많이 넣어 담백한 국물에 청양고추 약간을 넣어서 약간의 칼칼함을 더한 맛있는 국물이다.
도일처, 맛은 괜찮은데 친절하지는...
도일처의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중식을 먹은 후 속이 더부룩한데 도일처에서 식사 후에는 불편하지 않고 만족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용주차장이 없어 불편하지만 카운터에 키를 맡기면 주차가 가능하다.
주말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 자체가 어려우며 평일 식사시간에도 방문하는 사람이 많은데 매장 크기와 티이블 개수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아쉬운 부분은 직원 모두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5점 만점에 4점을 주고 싶지만 3점으로 평가하는 것은 서비스 친절도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