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마곡역 인근에서 이탈리안 화덕 피자를 즐기다
하늘색과 흰색의 스트라이프 그늘막에 눈길이 가는 이탈리안 피자 가게가 생겼다. 조그만 가게 내부에는 4개의 테이블과 야외 테이블이 전부이지만 이탈리아의 느낌이 충분하게 느껴진다. 매장에 들어서자 이탈리아 '안티모 카푸토' 밀가루만을 사용하는 것을 인증하는 인증서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비바 나폴리(Viva napoli)이다.
마곡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비바 나폴리(Viva napoli)를 알게 된 것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이다. 너무 맛있어서 일주일 만에 두 번 가게 되었다는 후기와 눈길을 끄는 실내는 기회가 되면 찾아가 보기로 마음먹게 만들었다.
매장은 작지만 알차게 꾸며져 있다. 이탈리아 느낌의 소품이 이곳저곳에 있는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축구선수 김민재 선수의 유니폼도 보인다.
다양한 식재료와 제품들 사이로 '안티모 카푸토' 인증서가 눈에 뜨인다. '안티모 카푸토'는 1924년에 설립되어 3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밀가루 회사로 나폴리에 거점을 두고 있다. 자연스럽게 나폴리 피자의 대부분은 카푸토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으며 카푸토 밀가루는 이탈리아 최고의 밀가루로 평가받는다.
Frittatine Basil e Patate(10,000원)
나폴리의 길거리 음식으로 부가티니면을 튀겨서 만든 음식이다. 튀김 속은 바질과 감자를 곁들인 파스타로 채워져 있다. 바삭함 속에 감춰진 부드러운 파스타면의 반전이 재미있으며 맛있다.
Pizza Viva Classica(26,000원)
비바 나폴리의 시그니쳐 피자로 직접 만든 잠봉과 루꼴라가 가득 올려져 있다. 테이블에 준비된 후 다시 한번 올리 오일을 뿌려 풍미를 올린다. 신선한 루꼴라가 가득 들어가 있어 도우 본연의 맛과 루꼴라 그리고 짭조름한 잠봉뵈르햄의 조합이 좋다. 올리브 오일은 있는 듯 없는 듯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
Lasagna(23,000원)
사실 라자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층층이 겹을 이루는 라자냐 면에서 밀가루 풋내가 많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라자냐는 비바 나폴리의 베스트 메뉴로 한 입 먹은 순간 깜짝 놀랐다. 라자냐 면이 너무도 맛있었기 때문이다.
라구 소스는 한우를 사용해 직접 끓여 만들었으며 치즈와 함께 라자냐 면 사이사이를 가득 채우고 있다. 피자와 마찬가지로 테이블에 준비된 후 올리브 오일이 뿌려진다.
비바 나폴리(Viva napoli)
비바 나폴리의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하지만 매우 맛있는 이탈리안 음식을 먹을 수 있고 평소에 접하기 쉽지 않은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피자 하나만으로 남녀 2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포만감이 느껴지고 사용된 토핑이 아낌없이 올라가 있어 만족도 또한 높다.
판데믹으로 인해 잠시 보류되었지만 나폴리 피자 협회의 인증을 받기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고 카푸토 밀가루와 이탈리안 토마토소스 등 현지 재료를 충분하게 사용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매장은 작지만 다양한 소품이 눈길을 끌면서 자연스럽게 점심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어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피자 대신 가끔 이탈리안 피자를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마곡지구에 이런 이탈리안 화덕 피자 가게가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