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 일식당 히노데 데판야끼
여행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숙소와 식사다.
둘 중 하나만 만족스럽지 못하여도 여행의 만족도가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비용을 다소 소모하더라도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기에 제주신라호텔 히노데의 데판야끼를 예약하였다.
첫 제주도여행에서 히노데의 조리장 특선 도시락 젠과 와규 데리야끼 젠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데판야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저녁 데판야끼 코스는 바다/바위/바람/일출 4가지이며 바위, 바람 코스를 주문하였다.
셰프님께서 한우 안심 1인분을 아이가 먹기 좋게 잘라내어 조리한 후 밥과 장국을 아이가 먼저 먹을 수 있게 배려한 부분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제주신라호텔의 장점이고, 비용을 투자해서 기대하는 만족이며, 여행에서 느끼고 싶은 서비스이다.
| 할루미 치즈 토마토 샐러드
데판야끼의 시작은 간단하게 치즈 토마토 샐러드로 시작한다.
치즈를 철판위에 구워내어 마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워밍업을 하는 듯하다.
토마토와 치즈의 간단한 조합은 데판야끼의 시작을 알리는 가벼운 터치이다.
| 특선 생선회
신선한 생선회는 데판야끼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채운 마음을 달래기 충분하다.
평소 회를 잘 먹지 않는 와이프도 이곳에서의 생선회만큼은 반색하며 한점 한 점을 음미한다.
히노데의 특선 젠을 맛보았을 그 당시와 마찬가지로 신선한 회의 맛은 평소 회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인식을 달리하기에 충분하다.
| 한치 구이
고소한 버터로 마무리한 한치는 철판에 조리되며 그 맛과 향이 더욱 살아난다.
특히 한치 특유의 질감에 버터의 풍미가 더해져 매우 고소한 맛을 선사한다.
| 성게 소스의 전복구이
싱싱한 전복을 철판에 구워내며 성게 소스를 버무려내어 마무리한 전복은 매우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우선 좋은 재료의 전복은 싱싱한 맛과 질감을 갖추고 있고 성게알을 한번 삶은 이후 생크림을 넣어 만든 성게소스 특유의 맛이 고소함과 전복의 맛을 배가 시킨다.
성게소스 전복구이 한 점에 히노데 데판야끼 선택은 틀리지 않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 바닷가재
데판야끼에서 바닷가재가 빠질 수 있을까?
바닷가재는 몸통과 집게를 따로 조리하여 내어 낸다.
몸통은 버터의 향미를 추가하고 소스를 곁들여 먹기를 권하였고 집게 부분은 풍미 자체가 강하여 그대로 먹는 것을 권유받았다.
눈앞에서 조리되는 바닷가재의 모습을 음미하며 기다리는 시간과 기다림의 끝에 입 안에서 사라지는 바닷가재의 맛은 매우 조화롭고 살아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 도로 스테이크
선명한 분홍빛의 참치살을 철판에 구워낸 도로스테이크의 겉모습은 완벽한 스테이크의 모습이다.
한입에 넣고 깨물면 스윽하며 사라지며 겉면과 다른 속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 푸아그라
살찐 오리나 거위의 간을 이용하여 만든 요리를 의미하는 푸아그라는 캐비어, 송로버섯과 함께 서양의 3대 진미로 꼽힌다.
철판에 알맞게 구워내어 특제 과일소스를 곁들여 완성시킨다.
푸아그라는 개인별로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특제소스가 느끼한 맛을 덜어준다.
| 국내산 한우 안심구이
설명이 필요 없는 히노데 데판야끼 한우구이.
| 마늘 볶음밥과 후식
한우 안심구이에 이미 소화능력의 한계치에 이르렀지만 마늘 볶음밥을 보니 먹지 않을 수 없었다.
비스타 워커힐 모에기 데판야끼 마늘 볶음밥이 선사한 쓴맛의 기억을 이곳에서는 완벽하게 날려준다.
절반 정도 마늘 볶음밥을 먹은 이후에 깊은 포만감을 느끼며 식사를 마쳤다.
제주신라호텔 히노데 데판야끼
히노데의 데판야끼는 제주도 여행에서 단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2시간 정도의 식사에서 신선한 재료가 눈앞에서 먹음직스러운 음식으로 변하는 과정을 즐기는 시간이 매우 즐거웠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따져보아도 서울에서의 데판야끼를 이용하는 금액과 비교하였을 때 크게 차이 나지 않은 가격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아 금액적으로 가성비가 생각나지 않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히노데의 디너 데판야끼는 2개의 타임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이용하기 위하여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