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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여수

여수 신라스테이 온돌 더블(feat. 여수 여행 오동도, 여수 맛집 함남면옥, 바다김밥, 하멜샌드)

여수 신라스테이 1층

신라 스테이 여수(SHILLA STAY YEOSU)


 신라 스테이(shilla stay)는 비즈니스호텔로 2022년 10월 여수 엑스포, 아쿠아플라넷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오픈하였다. 지하 1층, 지상 22층의 규모로 315개의 객실, 뷔페 레스토랑 카페(Cafe), 라운지 바, 사우나, 야외 수영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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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스테이 여수 야외 풀(재정비기간 중)

신라 스테이 여수는 지상 2층부터 5층까지 주차장, 6층에는 로비와 야외수영장이 있다. 야외 수영장은 보수공사 기간으로 이용할 수 없었는데 야외 풀 규모가 크지 않고 바다 뷰가 주변 건물에 가려져 있다. 하지만 6층의 오픈된 공간에서 색다른 시간과 야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6층 로비에서 잠깐 짐을 내려놓고 여수 엑스포와 바다를 바라본다. 신라 스테이 여수는 여수 엑스포 뒷편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저층에서는 이렇게 건물에 가려진 오션뷰를 볼 수밖에 없다. 객실 오션뷰를 선택했다면 고층에 배치된 객실만이 여수의 바다를 온전하게 볼 수 있을 듯하다.

6층 로비 옆으로는 라운지 바, 플레이 존이 있는데 라운지 바에서는 맥주 무제한 행사를 하고 있다. 8,000원의 무제한 맥주와 22,000원의 치킨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즐기는 것을 권하고 싶다. 저녁 시간 시야를 방해했던 눈앞의 건물이 어둠 속에서 반짝이며 유리 너머로 멋진 야경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면서 바다 앞 포차에서 여수 밤바다를 즐겨도 좋지만 신라 스테이 라운지 바에서 여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다.

로비 한편에 있는 플레이존의 정책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데 1인당 1시간 이용에 1만 원의 요금에 1개의 게임만 가능하다. 비즈니스 등급의 호텔이 주는 정책 한계는 명확하지만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는 투숙 고객 대상으로 1시간 무료 플레이존 이용이 가능하고 게임 대상도 제한이 없다. 괜히 이곳의 플레이 존을 이용하는 손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사용하지 않을 공간이라면 라운지 바를 확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신라 스테이 1층 GS25 편의점, 상당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신라스테이 1층에는 GS25 편의점이 매우 큰 규모로 별도의 와인, 위스키 섹션이 준비되어 있을 정도이다. 간단하게 마실 맥주와 안주거리부터 식사 대용품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이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수밤바다' 맥주를 마시며 여수에서의 시간을 붙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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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스테이 여수 온돌 더블룸 시티뷰


신라 스테이 여수 온돌 더블룸


 여수는 가족 단위의 국내 여행객이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신라 스테이 여수는 56개의 온돌룸을 준비했다. 필자 또한 온돌 더블룸을 이용했다. 온돌 더블룸은 신라호텔 브랜드에 맞춘 공간 구성에 깔끔한 디자인에 만족한다. 여수 엑스포 바다 앞 일부 호텔은 뛰어난 오션뷰를 자랑하지만 객실 수준이 처참한 것과 대비된다.

객실 컨디션은 2022년 완공 및 오픈된 시설에 맞게 매우 좋은 상태로 유지되어 있다. 온돌룸의 특징은 더블 배드 1개와 난방이 되는 온돌에 있다. 성인 1명이 누울 수 있는 이불 2채가 준비되어 있어서 각각 아이를 데리고 침대와 바닥에서 편안하게 수면할 수 있었다.

다만 신라 스테이의 공통적인 문제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욕실 선반이 없어서 어매니티가 욕조에 올려져 있다. 샤워를 하면서 샴푸/컨디셔너/바디 워시를 사용할 때마다 허리를 굽혀야 해서 매우 불편하다. 그리고 샤워 유리 가림막 폭이 짧아서 어떻게 샤워를 해도 물이 튀는 것을 막지 못한다.
 


여수 신라스테이 온돌 더블룸, 깔끔하고 만족하는 룸 컨디션

 매년 여수를 가는 경우에는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여수에서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다. 남해, 부산, 거제의 숙소를 예약했는데 이유는 바로 숙소의 컨디션 때문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첫 여수 여행에서 바다 바로 앞 오션뷰의 호텔을 예약했지만 호텔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룸 컨디션과 냉장고에 남겨진 이전 고객의 음식물이 우리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번 여행에서도 숙소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신라 스테이 여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나름 만족하며 여수에서 하루를 지낼 수 있었다. 아마 다음 여행에서도 신라스테이 여수를 이용하게 될 것 같다.


 

여수 바다김밥

 

SNS에서 유명한 바다김밥, 딸기모찌, 하멜샌드


여수 여행의 시작과 끝은 이순신광장 중앙로터리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순신 광장 앞으로는 바다가 펼쳐져 있고 중앙로터리 근방으로 SNS에서 널리 알려진 맛집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바다김밥은 전화로 예약 주문이 가능하다. 김밥 5개가 1 상자로 갓참치김밥, 계란김밥, 중화어묵김밥 등 다양한 김밥을 판매하고 있다. 종류별로 1개씩 미리 주문을 했는데 토요일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사람이 많이 붐비지는 않았다.
계란김밥은 계란에 적절하게 간이 되어 있고 부드러워서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는 부드러운 맛이다. 갓참치김밥이 예사롭지 않은데 여수와 돌산에서 유명한 갓김치가 들어간 참치김밥으로 갓 특유의 향과 맛을 참치가 잡아주면서 여수에 어울리는 맛을 만들어냈다. 여수여행이라는 타이틀에도 잘 어울린다.

하멜샌드는 과자 안에 다양한 맛이 들어 있는데 우선 과자 부분이 부드럽지는 않다. 여러 가지 맛이 있지만 쿠키의 맛에 가려져서 여러가지 맛에 대해 구별이 잘 되지 않을 정도이다. 궁금하다면 먹어볼 수 있지만 굳이...

딸기찹쌀떡 본점에는 길게 늘어선 손님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언제부터 여수에 딸기모찌가 유명해졌을지 궁금하다. 90세가 넘어가는 할머니와 여수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버지도 딸기모찌에 대해서는 물음표이다. 아쿠아플라넷 직영점도 있는데 이곳은 아쿠아플라넷 이용자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허탕을 치기도 했다.



여수 냉면 노포 함남면옥, Since 1955

 

여수 냉면 맛집 함남면옥, 1955년부터 이어지는 이순신광장 냉면 노포 맛집

Since 1955, 여수 함남면옥 1년에 한 번 찾아가는 여수, 맛있는 저녁 식사를 위해 이순신광장 중앙로터리 근처에 있는 함남면옥을 찾았다. 1955년부터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함남면옥은 수십 년을 여

klood.tistory.com

중앙로터리에는 오래된 노포 냉면 맛집 함남면옥이 있다. 물냉 비냉 구별 없이 즐길 수 있는 냉면은 독특한 맛을 보여준다. Since 1955는 함남면옥이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게 만든다.
 


 


여수 오동도, 여수를 대표하는 관광지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로는 오동도와 향일암을 꼽을 수 있다. 향일암은 여수 시내에서 차량으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기에 아이들과 함께 오동도에 가기로 했다. 주말 오동도는 몰리는 인파 때문에 오동도 입구 주차장은 만차로 차량 출입이 제한되고 있었고 공영 주차건물도 혼잡하기 이를 데 없다.

여수 오동도에 가기 전 박람회 터널을 지나가는데, 박람회터널 진입 이전에 주차장이 있다. 이곳 주차장에서 터널을 거쳐 10분 정도 걸으면 오동도 관광안내소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관광버스를 비롯해서 많은 차량들이 이미 이곳에 정차하고 터널로 걸어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오동도 입구에서 복잡하게 헤매지 않고 차라리 이곳에 주차하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관광안내소입구부터 오동도까지 이르는 방파제 길은 도보 또는 오동도 동백 열차를 이용해서 갈 수 있다. 동백열차는 30분 단위로 운행하고 있고, 걸어간다면 약 15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돌아가는 길에 동백열차를 이용하려고 했지만 이용객이 많아 최소 30분 넘게 기다려야 해서 다시 걸어 나오게 되었다. 5월이지만 바닷가에 불어 보는 바람 덕에 방파제를 걸으면서도 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동도로 가는 방파제가 꽤 높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야를 가려서 불편했는데 예전에는 방파제가 이렇게 높지 않았다고 한다. 거센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사람들이 바다에 빠져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아지면서 이렇게 높은 방파제가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지인도 그렇게 목숨을 잃었다고 담담하게 말씀하신다. 생각해 보면 오동도에서 데이트를 하고 아기와 함께 산책을 하고 지인이 목숨을 잃는 사고도 경험하면서 다시금 손자와 함께 오동도를 향해 걸어가는 아버지는 어떤 추억에 사로잡혀 있을까?

여수 오동도

5월의 햇빛이 내리쬐는 오동도 동백수림은 그늘이 가득하고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필자의 에너지를 회복시키기에 충분했다. 새벽 4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한 몸으로 방파제를 걸어오며 컨디션이 엉망이었지만 오동도에 들어서며 천천히 걷자 몸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방파제를 걷고 나서 오동도에 도착하자마자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오른쪽 용굴 방향이 걷기에도 좋고 동백수림의 풍경이 좋다. 왜 여수에 가면 오동도를 이야기 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수에는 오동도를 비롯해서 케이블카, 짚트랙,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아름다운 남해의 바다와 전라남도 특유의 맛있는 식사가 함께하는 여수는 언제나 내게 좋은 고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