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상암 평화의 공원'
저녁에 퇴근하고 집에 도착하면 둥이들 중 큰아이가 항상 하는말이 있다.
"킥보드~ 킥보드~ 타고 싶다."
그래서 토요일 마곡지구 서울식물원에서 킥보드를 신나게 타며 하루를 보냈다.
2019년 5월에 정식 오픈한 마곡식물원은 국내 최대 온실식물원을 포함하여 여의도 공원의 2.2 배에 해당하며 엘지사이언스파크와 함께 마곡지구의 심장과도 같다.
오픈 1년 즈음하여 임시개장과 정식오픈을 비교하는 포스팅을 작성하려고 한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에도 킥보드를 타고 싶다는 아이들을 위하여 가까운 나들이 장소를 찾아보았다.
가양대교를 건너 상암 지역을 대표하는 월드컵공원은 5개의 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공원을 시작으로 노을공원, 평화의 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으로 구성되는데 그중에서도 평화의 공원은 월드컵경기장과 이어진 평지에 조성되어 있다.
상암 평화의 공원에는 넓은 광장과 난지연못을 둘러싼 수변데크 그리고 작은 폭포와 개울등이 있어 아이들과 가볍게 나들이를 하기에 적당하다.
상암 평화의 공원에 평화잔디광장을 지나 코스모스가 가득 핀 메트로폴리스 길을 따라 개울 다리를 건너면 월드컵경기장이 보이는 별자리광장에 도달한다.
넓은 광장과 분수대가 있는 별자리광장에 주변에 있는 평상에 이미 가족과 연인들이 자리를 잡고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 가족도 자리를 잡고 아이들에게 킥보드를 내어주니 신나게 광장을 질주힌다.
적당히 선선한 바람과 따듯한 햇볕 아래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킥보드를 즐기기 시작한다.
별자리광장에서 한창 킥보드를 타고 돌아나닌 이후에 미리 준비한 김밥과 근처 매점에서 컵라면을 사와서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난지연못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며 평화의공원을 찬찬히 살펴본다.
나무는 알록달록 색을 입었고 난지연못과 개울가의 물빛이 답답할 수 있는 공원에 다채로움을 부과한다.
난지연못 뒤편으로는 놀이터가 있는데 아이들은 이미 모래놀이에 심취하여 있었다.
특이하게 모래놀이를 더욱 잘할 수 있도록 모래사장 한가운데에 수도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네와 미끄럼틀등이 있는 넓은 공간에서 아이들은 또다른 놀이거리를 찾아 신나게 뛰어다닌다.
가을의 색을 입은 상암 평화의 공원은 확실히 마곡식물원과 다른 매력이 있다.
마곡식물원의 식생이 아직 울창하지 않기 때문에 가을다운 울긋불긋함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이곳은 공원이 조성된 시간이 흐른만큼의 풍족함이 있다.
그리고 하늘공원과 이어져 있어 계단을 올라 하늘공원로 갈 수 있는데 요즘 가을과 어울리는 핫 아이템 핑크뮬리를 만나볼 수 있어 연인과 가족의 나들이로 좋은 장소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