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제주
위치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35 롯데호텔 제주
전화 064-731-1000
세번째 제주도 여행의 숙소는 제주롯데호텔로 결정했다. 지난 여행에서 제주신라호텔에 매우 만족했지만 바로 옆 제주롯데호텔이 너무 궁금했다. 여러 온라인 후기를 살펴보아도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선택 이유 중 하나이다. 예약 사이트에서 조식+풍차 라운지 옵션이 포함된 2박 3일 일정을 예약을 진행하고 제주롯데호텔로 기대감을 안고 이동하였다.
| 룸 컨디션
5층에 배정받은 룸의 문을 열자 넓은 공간에 두 개의 침대가 보인다. 아이들을 위해 미리 침대 가드와 가습기를 요청하였다. 카펫으로 실내가 건조해져 아이들과 같이 여행을 하는 가족이라면 가습기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욕실 구성은 제주신라호텔과 큰 차이점은 없지만 제주신라호텔 욕실보다는 조금 더 깔끔하게 관리가 되고 있다고 보인다. 어메니티는 신라호텔과 동일한 몰튼 브라운이며 욕조는 25개월 아이 2명이 들어가도 충분하고 성인 1명이 온전히 누울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욕조 미끄럼 방지매트가 없다는 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하우스키핑에 문의하여도 미끄럼 방지매트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테라스에 나서면 풍차라운지 너머의 바다를 볼 수 있는 뷰가 펼쳐진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어내면 저 멀리 보이는 바다 뷰가 이곳이 제주임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옆방에 투숙하고 있는 손님의 이야기 소리, 아이의 울음소리가 너무 선명하게 들려 구조적인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 풍차라운지
풍차라운지는 제주롯데호텔을 특별하게 만드는 아이콘과도 같다. 이국적인 풍경에도 큰 몫을 차지하면서도 낮 12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라운지가 운영되는 장소이다. 저녁 6시까지는 간단한 빵과 케이크, 음료, 커피, 와인 등이 제공되고 이후에는 주류와 어울리는 간단한 안주 위주로 라운지를 운영한다.
풍차 라운지에 들러 간편하게 먹을 것을 즐기며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을 보내기에 매우 적합하다. 이것은 반대로 여행 일정에 여유가 없다면 풍차라운지 이용 가치가 적어짐을 의미한다. 실제로 하루에 1회 이용하였는데 예상과 다르게 이용 빈도가 매우 적다.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 위하여 풍차라운지를 이용할 시간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풍차라운지는 본관에서 어느정도 걸어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다음에 롯데호텔 제주를 예약한다면 풍차라운지 옵션이 없는 룸을 예약할 생각이다.
||| 키즈월드는 공사 중 그래서 플레이토피아?!
제주롯데호텔을 예약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키즈월드였다. 어린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방 시설이 매우 잘 되어있다고 알려져 있어 매우 기대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키즈월드는 공사 중으로 9층의 룸 하나를 임시 키즈랩으로 변경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물론 아이들은 재미있게 놀이를 즐겼지만 아무래도 당황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다행히도 호텔 1층에 플레이토피아 키즈카페 시설이 오픈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를 이어가기로 하였다. 오락실과 볼링장 그리고 챔피언 R 키즈카페로 만들어져 있고 다양한 구성으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물론 무료는 아니다.
평일에 새롭게 오픈한 제주롯데호텔 플레이토피아는 이용객수가 적어서 아이들과 쾌적하기 이용할 수 있었다. 넓은 면적에 다양한 시설과 놀잇감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제주롯데호텔을 방문한 여행객이라면 여유를 가지며 아이들의 놀이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 이용 가격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지만 아이들은 꽤 만족하며 2시간의 놀이시간을 즐겼다.
|||| 제주롯데호텔 모모야마
모모야마는 조그만 연못정원을 연상시킬 만큼 인상적이고 물고기도 살고 있을 정도로 시선을 끈다. 특이하게 중식과 일식 메뉴를 판매하는데 아이들이 먹을 한우 소고기 자장면과 초밥정식, 우육탕면을 주문하였다.
생후 25개월 아이들에게는 자장면은 매우 매력적이고 실패하지 않는 검증된 메뉴이다. 달고 짜고 거기에 면발까지 조합된 자장면이 한우 소고기를 만나면 더욱 맛있지 않을까? 아이들을 신나게 먹이고 나서 한 젓가락을 들어 맛을 보았다. 첫맛은 달콤함이 느껴지고 춘장의 맛이 뒤이어 들어오는데 개인적으로 서울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의 소고기 자장면에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제주롯데호텔 모모야마 :: 초밥정식
모모야마의 초밥정식은 아보카도와 토마토로 만든 애피타이저로 시작한다. 애피타이저는 시큼한 소스가 곁들여져 있어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계절진미는 여러 해산물과 과일이 곁들여져 있다.
뒤이은 계란찜은 따듯한 온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차원이 다른 맛이다. 먹는 내낸 입안 가득 만족감을 느끼며 식사를 하였다.
사시미는 얼음 가득한 데코 위에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회를 싫어하는 와이프와 그냥저냥 회를 먹는 정도의 나에게도 모모야마가 선사하는 사시미는 매우 부드러운 솜사탕 같은 맛을 선사하였다. 그리고 매우 고급스럽게 플레이팅 하여 시각적인 만족감도 높다.
사시미 후에 우동과 튀김은 부족한 포만감을 채워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어린아이들도 맛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자꾸만 튀김을 달라며 적극적으로 주장을 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초밥정식의 메인 메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초밥이라는 것을 한눈에 보아도 알 수 있을 정도의 모습은 보는 순간 만족스러움을 자아내는데 충분하다. 한 점씩 맛을 보며 정말 맛있다는 감탄사만 내뱉으며 음미를 시작한다.
여행의 묘미는 식도락에 있는 것임에 틀림없다. 초밥을 먹으며 관광지의 애매한 음식을 먹으며 지불하는 가격과 시간을 생각하여 본다면 이곳에서 만족하며 먹는 가격을 비교하였을 때 검증된 곳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모모야마의 초밥정식은 줄곧 제주신라호텔의 히노데에서의 식사를 떠올리며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초밥정식을 마무리할 때쯤 약간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어 검색을 하던 중 우육탕면을 맛있게 먹었다는 후기가 있어 추가로 주문을 하였다. 탄탄한 면발과 여러 가지 야채와 소고기, 향긋한 버섯까지 이제껏 먹어보지 못한 맛이었다.
국물은 기름기가 많아 보여 느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느끼하지 않은 매우 진한 국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분명 늦은 점심식사와 초밥정식으로 공복감이 없는 상태이었지만 우육탕면을 완벽하게 만족하며 비워내었다. 제주롯데호텔 모모야마를 이용한다면 우육탕면을 주문을 추천한다.
식사의 마침표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다. 아이들은 쵸코, 어른은 녹차맛으로 준비하여 주었는데 매우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모모야마에서의 식사는 매우 만족스럽다.
2박 3일 동안의 제주롯데호텔에서의 식사 중 모모야마에서의 시간이 단연 최고임에 틀림없었다.
||||| 페닌슐라와 레이크프라자 조식과 뷔페
제주롯데호텔의 2박 3일 예약은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 페닌슐라와 레이크프라자의 조식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계획은 모모야마/페닌슐라 조식을 생각했지만 체크인 안내사항으로 모모야마는 조식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안내받았다. 아마도 모모야마의 점심특선(무제한 초밥정식) 운영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페닌슐라는 로비층에 있고 신라호텔의 파크뷰(서울/제주)와 비교하여 보았을 때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레이크플라자는 페닌슐라와 비교하여 준비되는 메뉴가 조금 더 많지만 역시나 파크뷰에는 미치지 못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전체적인 음식의 맛도 파크뷰에 더욱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25개월의 아이들은 자기주장이 강해져 자리에 앉지 않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등 뷔페의 장점을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하였다.
뷔페 이용 가격으로 모모야마와 같은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음식에 대한 만족도와 가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 야외풀장 해온
12월 겨울 제주도에서 호텔 예약을 하게 된 이유는 온수풀장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겨울 제주도 여행에 물놀이가 없다면 매우 아쉽기 때문이다. 따듯한 온수풀에서 아이들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은 분명 매력적인 포인트이다.
제주롯데호텔의 야외풀장 해온은 1층 야외에 있다. 제주신라호텔이 실내수영장과 야외수영장이 연결되어 있어 조금 더 이용하기 편한 것과는 상반된다. 해온은 수심 1m부터 1.5m까지 온수풀이 있고 미끄럼틀 시설까지 있다. 모든 야외 선베드는 체온을 따듯하게 유지시켜 줄 전열기구가 준비되어 있어 이용에 큰 문제가 없다. 탈의실은 10개 정도의 샤워부스와 락커룸이 갖춰져 있어 아이와 함께 수영복을 갈아입고 샤워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해온에서의 아쉬운 부분은 야외화장실 부근의 악취와 관리 문제이다. 호텔의 이미지를 매우 하락시키는 사항인데 조치가 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다. 되도록 화장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오다가다 악취를 맡게 되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샤워부스에 관리직원이 신발을 신고 성큼성큼 들어와서 바닥에 수건을 떨어뜨리고서는 신발을 신은 발로 수건을 밀어내며 물기를 닦아내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서비스 품질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
||||||| 전반적인 제주롯데호텔 이용 후기
첫 번째, 제주신라호텔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전반적으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두 번째, 일부 직원의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하다. 음식을 주문하고 반으로 나눠달라고 추가 오더를 하였을 때 '아.. 벌써 들어갔는데..'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신한 탑스클럽에서 15%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하여 보여주며 적용을 요청하였는데 '제가 그냥 10% 해드릴게요'라는 말을 듣고 제주점 15% 적용을 읽어주고 보여주니 그때서야 잘못 확인하였다는 응대를 받았다.
야외풀장 해온의 남자 관리직원은 매우 피곤해 보였고 신발을 신고 들어와 신발을 신은 발로 바닥의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내는 모습은 호텔의 품격을 무참히 떨어뜨리는 행동이었다.
여자 직원분의 고객 응대는 매우 좋은 편이었으나 일부 남자 직원의 서비스 응대는 호텔 수준에 이르지 못하였다.
세 번째, 전체적인 시설과 서비스 품질 만족도가 떨어진다. 룸의 방음은 부족하고 아기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미흡하다. 일부 직원의 고객 응대는 호텔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 제주신라호텔에서 차가운 표정의 직원을 보지 못하였고 항상 웃는 얼굴과 적어도 고객 앞에서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