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앞두고서는 언제나 숙소에 관련된 홈페이지에서 다이닝 정보를 확인한다. 제천 포레스트 리솜 여행을 앞두고 다이닝 섹션을 확인하던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다. 클럽하우스 2층에 있는 '솔티맥주(SOLTI)'이었다.
솔티맥주는 제천에 있는 솔티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라는 의미의 솔티마을에 '뱅크크릭 브루어리' 양조회사가 솔티 맥주를 생산한다. '둑과 내, 제천' 의미의 뱅크크릭 브루어리는 마을 이름을 따 솔티맥주를 만든다. 양조장이 있는 제천 봉양읍은 맥주 투어에 참여하면서 시음도 가능하기 때문에 제천 여행의 또 다른 묘미로 자리 잡고 있다. 2019년 3월 벨기에 국왕 부부가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만찬 행사장에는 "솔티 8(Double IPA)", "오리지널 브라운"이 준비되었다.
포레스트 리솜의 클럽하우스 2층에서 솔티 맥주를 만날 수 있는데 호기심을 자아낸 솔티 브라운은 이미 품절, 솔티 블랜드는 숙성 중으로 2주 후에나 구매가 가능하였다. 솔티맥주의 시그니쳐 제품 '솔티 8', 벨기에 전통 밀맥주 '위트에일', 홉 향이 조금 더 느껴지는 '페일 에일', 또 다른 시그니쳐 제품 '베론 트리펠'을 구매하였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맥주를 생각하면 매우 높은 가격이지만, 제천 여행이 아니라면 쉽게 구하지 못할 것 같아 구매했다. 주의점으로 이동 중 보관으로는 3~5 시간 정도 이동시간 정도는 괜찮지만 반드시 냉장보관이 필요하고 온도를 잘 유지한다면 1년 정도 지나서도 오픈 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숙소로 돌아와 바로 솔티 맥주 위트 에일과 둥지치킨 닭강정, 후라이드로 야식 시간을 가졌다. 향긋한 내음과 더불어 부드러움 목 넘김은 치킨과 궁합이 좋았으며, 저녁식사의 부족함을 채우기에 충분하였다. 닭강정의 매콤함과 후라이드의 고소함을 넘겨주는 훌륭한 조력자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여행에서의 저녁 시간을 책임지기에 완벽했다.
여행에 돌아와서는 넷플릭스를 시청면서 '페일 에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몽향이 느껴지고 홉이 많이 들어가 살짝 쓴맛이 감도는 맥주 맛인데 유리컵에 비친 색깔도 보기 좋은 맥주였다.
더블 IPA 맥주 '솔티 8'은 지인에게 선물하였고, 이제 '베론 트리펠'이 남았다. '베론 트리펠'은 750ml 병맥주 제품만 판매하고 있는데 도수도 가장 높기 때문에 과연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제천 여행에서 '솔티 맥주만큼 특색 있는 제품이 있을까?' 생각될 정도로 매력적이고 선물하기에도 적절한 아이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