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이들이 30개월에 들어서자 부쩍 말을 하고 호기심이 많아지면서 활동량이 늘어났다. 길가에 있는 횟집의 수족관만 보면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바라보느라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물고기와 새우를 계속 지켜보는 아이들을 보니 조금 더 자세하게 살아 움직이는 아쿠아리움에 가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요일 오전 10시, 아이들과 함께 간 아쿠아리움은 "일산 한화 아쿠아 플라넷"이다. 일산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일산 호수공원과 이어져 있어 관람 후 호수공원 광장 산책과 킥보드를 태우며 놀 수 있어서 좋다.
경기도 일산 한화아쿠아플라넷은 아이들이 생후 23개월 일 때 왔었는데 7개월이 흐른 지금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참고로 36개월 미안의 아이들은 무료 입장이 가능해서 부지런히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지난번 방문하였을 때 아이들은 크게 겁을 먹고 가까이 가지 않거나 무서워서 계속 안겨만 있었는데 이제는 신기해하며 물고기를 계속 바라보고 있다. 7개월의 시간만큼 아이들은 자랐고 무서움보다 호기심이 더욱 늘어났다.
아쿠아리움은 일산 한화 아쿠아플라넷과 여의도, 제주를 다녀왔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일산 한화 아쿠아플라넷이 가장 만족스럽다. 여의도는 시설 규모가 매우 작아서 시간과 비용이 매우 아깝고, 제주도 아쿠아플라넷과 비교하면 더 다양한 종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일산 아쿠아플라넷의 좋은점은 5층 스카이 팜에서 물고기가 아닌 동물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토끼를 시작으로 당나귀, 염소, 양 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먹이를 구매하여 줄 수 있다. 그림책으로만 보던 동물들이 눈앞 가까이에 있으니 아이들은 환호를 지르고 먹이를 같이 주며 신기해한다.
그리고 아쿠아플라넷 2층과 3층에 '더 정글' 이 있는데 꼬리원숭이부터 앵무새와 육지거북 등 다양한 동물까지 관찰할 수 있다. 바다애서 육지까지 여러 동물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는 않다. 물론 아이들 입장 비용이 무료라는 단서가 붙는다.
2층과 3층을 이어주는 긴 튜브 슬라이드는 아이게에 좋은 놀이터가 된다. 나이 제한이 있는데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아이들은 물고기를 볼 생각을 하지 않고 미끄럼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이다. 덕분에 부모는 미끄럼틀 출발과 도착 부분을 왕복해야 한다.
여러 아쿠아리움을 다녔지만 일산 아쿠아플라넷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관람이 끝난 후에는 아쿠아플라넷 옆에 위치한 일상호수공원의 노래하는 분수대로 자리를 옮겼다. 상당히 넓은 광장으로 때마침 가지고 온 킥보드를 아이들에게 주니 또다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휴일에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주기 위하여 일산 아쿠아플라넷은 좋은 선택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