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가야 하는지 고민의 순간이다.
날씨가 더워지고 햇볕이 강해지기에 실내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 중 좋은 곳을 발견하였다.
바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이다.
자주 방문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 다녀온 후기가 도움이 되었다.
일산 킨텍스 전시장 인근에 있으며 매우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을 산책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주차 후 로비로 올라서게 되면 넥소 수소차부터 현대자동차의 트럭까지 다양한 차가 매우 넓은 공간에 전시되어 있다.
자유롭게 전시 차량에 탑승하면서 이것저것 둘러볼 수 있어 아이들과 같이 체험하기에 좋다.
전시공간은 신차와 전시 목적에 맞게 구성되는데 포니 전기차, 각 그랜져 전기차 등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시도를 더욱 가깝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모타스튜디오는 상설전시 외 가이드 투어가 제공되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예약이 가능하다.
회원가입 이후 등록한 메일로 3000원 할인 쿠폰 메일이 전송되니 꼭 활용하도록 하자.
현대자동차 블루멤버쉽도 사용 가능하다.
안내데스크에서 발권 후 전시장 안내 책자와 유모차와 휠체어를 위한 동선 가이드를 받게 된다.
아이들과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세심한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좋은 인상을 받게 한다.
상설전시는 철광석의 시작부터 차체와 패널을 만들고 용접, 도색, 시트 장착, 유리 장착 등을 설명하는 부분으로 되어있다.
자동화 로봇이 실제로 움직이면서 어떻게 자동차가 만들어지는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공정마다 가이드의 상세 설명으로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자동차 생산을 본 이후 아래층으로 내려가게 되면 차량 안전에 직결되는 내용이 이어진다.
벽면에 가득 자리잡은 자동차 에어백을 직접 눌러볼 수도 있다.
자동차 모형에서 운전석과 조수석의 에어백이 동작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자동차 안전장치 관련 애니메이션과 차량충돌 시험 영상 이후 실제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거친 차량의 파손 부위를 볼 수 있다.
65 km/h 기준으로 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마친 차량의 모습은 그야말로 생생하다.
이어진 풍동 실험장에서 자동차의 형태와 공기의 저항에 대하여 느낄 수 있다.
그래픽적인 화면과 공업용 찰흙으로 빚어낸 모형이 바람을 가르는 이펙트는 아이들에게 쉬운 이해를 도와준다.
전시구성은 상황에 맞춰 변형되는데 최근에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체험 시설로 변경되었다.
이어지는 사운드 체험 시설에서는 다양한 사운드를 LED를 통한 시각적인 효과와 결합한 장면은 인상 깊다.
LED 터널 내부 화려한 불빛이 내 주위를 둘러싸며 움직이고 귓가에 울리는 효과음이 몰입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사운드 체험 시설도 최근 트렌드에 맟춰 모빌리티 체험시설로 변경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다음 공간은 엔진 구동계의 각 구성 부분 설명을 여러 개의 패널에 겹쳐내어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된다.
3층으로 올라가기 위하여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데 한쪽면의 통유리창을 통하여 바깥의 야자수 조경과 입체그래픽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순간 관람의 흐름이 끊기고 어색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장치가 자동차 관람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도와준다.
디자인 전시관에 도착하게 되면 넓은 공간에 수많은 기둥이 촘촘히 박혀있는것을 볼 수 있다.
키넥트 폴이라고 부르는데 음악에 맞춰 수많은 봉이 위 아래로 움직이며 다양한 입체형상을 만들어낸다.
직접 영상을 보는것이 설명보다 좋고 실제로 보는 것이 더욱 좋다.
담당 직원에게 키넥트 폴의 개수가 몇개인지 물어보았는데 확인할 수가 없다고 하여 아쉬웠다.
키넥트 폴의 멋진 모습을 감상한 이후에는 4DX WRC 랠리 체험관이 있다.
키 110 cm 미만인 아이의 경우 입장이 불가하다.
영상 내용은 철광석에서부터 차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월드랠리챔피언쉽(WRC) 전용 차량 제작 후 WRC 랠리에 참가하는 내용이다.
1인칭 시점으로 영상이 구성되어 매우 박진감 있게 체험이 가능하고 실제 랠리 경주에 참가하는 듯 4DX 효과가 더해진다.
WRC 체험부스 입장만으로도 입장권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WRC에 출전한 WRC 전용차량 i20N에 관한 전시가 이어진다.
그리고 WRC 차량에 탑승해서 기억에 남을만한 사진도 촬영하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유니폼을 입히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상설전시를 마친다.
상설전시를 마친 후 기념품샵이 이어지는데 여러 종류의 다이캐스트도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2세도 안된 아이들이지만 역시 남자라서 그런지 다이캐스트를 보더니 자꾸 자리를 떠나지 않으려 한다.
결국 제네시스 G80과 포니를 하나씩 사주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포니의 디자인이 참 독창적이면서 독보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전 10시 30분 상설전시 관람을 시작하여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4층에 식당이 있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식사까지 마칠 수 있다.
4층에 위치한 키친은 한식, 중식, 이탈리안 등 매우 다양한 메뉴가 구비되어 있다.
아이들을 키즈 메뉴도 있어 큰 걱정없이 식사를 할 수 있다.
주문한 요리의 퀄리티는 보통 수준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의 전시수준과 건물의 상태와는 조금 언밸런스한 수준이다.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오픈키친 구조의 매우 좋은 시설을 갖췄으나 음식의 퀄리티가 따라가 주지 못하여 아쉽다.
식사를 마치고 키친옆의 야외데크에서 따듯한 햇살을 맞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하였다.
뭐가 그렇게 신났는지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다닌다.
관람을 마치고 식사 이후에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은 내게 현대자동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실하게 씻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자동차를 너무 좋아하는 둘째는 아직 이 모든것을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리지만 시종일관 신기해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자동차에 둘러싸여 너무도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로비에서는 다양한 현대자동차를 마음껏 구경하고 살펴 볼 수 있으며, 전시장에서는 자동차에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시각적, 청각, 촉각등을 통하여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꼭 한번 와야 할 곳으로 추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