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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해와 식혜의 차이점

식해와 식혜 어떤 것이 옳은 표현일까?

달달한 식혜만 알고 있었는데 가끔 기회가 생겨 먹게 되는 '가자미식해'를 보면서 도대체 무슨 일이지?!라는 내적 갈등을 하였다.

식혜는 달달한 감주와 매콤한 젓갈이 공존하는 의미일까? 

식해(食醢)

토막낸 생선에 고춧가루, 무, 소금, 곡류, 엿기름을 섞어 발효시킨 저장식품이다. 

젓갈, 김치, 술, 식혜의 제조법과 유사한 점이 많으며, 이들의 교집합쯤에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엿기름과 섞인 곡류는 당화 및 발효를 일으켜서 시간이 지나면 약간의 단맛과 신맛이 생긴다.

곡류는 완전히 삭아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가자미식해이며 가자미 대신 명태, 창난, 갈치, 홍어 등을 이용한 식해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식해를 담가 먹는 지방은 함경도/강원도/경사도이며 모두 동해안에 근접해 있다. 

*곡류 - 쌀밥, 찰밥, 차조밥, 메조밥 등

식혜(食醯)

식혜는 쌀밥에 엿기름 가루를 우린 물을 천천히 삭힌 뒤 단맛이 나게 한 음료이다.

추석, 설날과 같은 명절에 주로 마시며, 가정에서 만들거나 캔이나 페트병에 제조되어 판매될 정도로 널리 퍼져있다.

곡물의 고소한 향과 엿당의 단맛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료로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마시는 음료이다.

보통은 차갑게 식혀서 먹지만 따듯하게 마시기도 하기 때문에 겨울에 차가워진 몸을 녹이는 데 좋다.

식혜를 만드는 엿기름의 재료인 맥아는 디아스타제 등의 효소를 다량으로 가지고 있으며 소화효소의 작용을 돕고 정장 작용 효과를 만든다.

그렇기에 명절 또는 잔칫날 등 음식을 많이 먹은 후 후식으로 먹을 경우 뜻밖에 소화제 역활을 하였다.

요즘과 같이 대량 생산하는 경우 맥아당을 사용하지 않고 설탕을 이용하여 단맛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