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시내에는 칼국수 맛집 온정 손만두가 있다.
아이들이 있기 전에는 한두 번 찾아가 보았는데, 기본 육수가 칼칼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태어난 이후로 가보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온정손만두가 여주점이 새롭게 이사를 하였다.
통큰갈비 여주점 옆 공터에 건물을 세우기 시작하더니 온정빌딩이 되었고 전용주차장까지 생겼다.
주말 점심시간에 찾아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온정손만두를 찾고 있었다.
카운터 부근에는 대기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별도의 대기 공간을 지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칼만두국과 떡만두국을 각각 주문하였고 찐만두도 주문하였다.
만두는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를 선택할 수 있고 반/반 섞어서 주문 가능하다.
앞서 말했듯이 국물이 칼칼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먹지 못할 수 있어서 고기 찐만두에 공깃밥을 주문해서 먹이는 것을 추천한다.
준비된 칼국수와 만두국은 별다른 재료 없이 단출하다.
'칼국수는 1분 정도 끓이고 불을 끈 이후에 먹으면 된다'라고 안내되어 있다.
국물은 과하게 짠 느낌은 없고 살짝 알싸하면서 느끼하지 않은 맛이다.
김치만두와 고기만두 하나씩 건져내어 맛을 본다.
김치만두는 자극적이지 않고 군내가 없으며 살짝 시큼하면서도 적절하게 맛의 균형을 잘 지켜내었다.
고기만두는 고기와 야채가 튼실하게 있어서 2번 정도 나눠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다.
당일 빚은 생만두로 만들기 때문에 만두의 맛이 좋다.
만두를 먹어 보았으니 칼국수도 먹을 차례이다.
온정손만두의 칼국수는 자가제면으로 사용하는 면을 직접 뽑아 요리에 사용한다.
그래서 밀가루 풋내가 잘 느껴지지 않아도 깔끔한 면발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칼국수와 만두의 양도 많아서 매우 배 부르게 식사할 수 있을 정도이다.
갖가지 해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만두 하나로 깔끔한 칼국수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이곳이 맛집임을 인정하게 만든다.
수많은 손님 덕분에 조금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여주에서 돈이 아깝지 않게 식사할 수 있는 가게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