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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경기도 여주 다온짬뽕, 여주대에서 이사한 여주 짬뽕 맛집

항상 장모님과 처제가 추천하는 중국집이 있었다. 그동안 먹어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가에 가게되면서 먹어보게 되었다. 여주는 막국수로 유명해서 매번 막국수를 먹었지만 사실 아이들과 같이 식사를 하기에는 중식이 더 좋은 선택이다. 나를 기대하게 만든 여주 중국집 맛집은 "다온짬뽕"이다. 여주 시내 기준으로 약 15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하면 여주 대신면에 있는 다온짬뽕을 찾을 수 있다.

여주 대신면 군부대 근처 도로변에 다온짬뽕이 있는데 주차된 차들을 보면서 '이렇게 한적한곳에 도대체 왜?!' 라는 물음표가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이동중에 예약 전화를 받지 않아 '장사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에 포기할까 하였는데 가길 잘하였다. 전화를 받지 않은 이유를 직원에게 물어보니 바쁜 시간에는 전화를 받을수가 없다고 하는데 불규칙적으로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미리 전화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일반 중국집과 다르게 음식 조리에 시간이 필요해서 미리 주문을 하는 것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경기도 여주 맛집 다온짬뽕(전 여주대 짬뽕 맛집)
경기도 여주 맛집 다온짬뽕(전 여주대 짬뽕 맛집)

우선 짬뽕보다 짜장면이 먼저 준비되었다. 상호명은 다온짬뽕이지만 손님의 40% 정도는 자장면을 주문하고 있다. 자장면의 빛깔은 고우면서 먹음직스럽다. 중간 중간 튼실하게 건더기가 있고 짜장 소스에는 탄맛이나 씁쓸한 불쾌한 맛이 없다. 면발의 양도 적당하고 탄력이 있어 아이들이 먹기에 좋았다. 아이들이 먹고 남긴 자장면을 먹어 보았는데 일반 중국집 기준으로 중간 이상의 맛을 느낀다. 살짝 단 맛이 조금 더 강조된 느낌의 짜장면이다.

경기도 여주 맛집 다온짬뽕(전 여주대 짬뽕 맛집)
경기도 여주 맛집 다온짬뽕(전 여주대 짬뽕 맛집)경기도 여주 맛집 다온짬뽕(전 여주대 짬뽕 맛집)

다온짬뽕의 탕수육은 꿔바로우 느낌이다. 두툼하고 넓쩌가게 튀겨낸 튀김에 적절하게 소스를 부어내어 준비된다.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내는데 자르지 않고 온전하게 먹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먹고 싶은만큼 베어물면서 한입 가득 탕수육을 느끼는게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탕수육은 무조건 찍먹파라고 생각하는 강성 고객은 소스가 부어져 나오는 스타일에 불호를 느낄 수 있지만 튀김의 바삭함은 잘 유지된다.

경기도 여주 맛집 다온짬뽕(전 여주대 짬뽕 맛집)

드디어 다온짬뽕의 해물짬뽕이 내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곳을 자주 찾는 장모님과 처제는 짬뽕 한그릇과 탕수육 2인 메뉴가 두명이  먹기에 가장 적당한 양이라고 말해준다.

다온짬뽕은 매운 맛(기본), 아주 매운 맛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기본 매운 맛은 진라면 매운 맛을 편하게 먹는 본인에게 있어도 맵다고 느껴지는 맵기이다. 해물짬뽕에 들어간 해산물의 양이 적지 않다. 그리고 국물에 빨간 기름이 많이 보이지 않아서 더욱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경기도 여주 맛집 다온짬뽕(전 여주대 짬뽕 맛집)경기도 여주 맛집 다온짬뽕(전 여주대 짬뽕 맛집)

신라호텔에서 먹었던 짬뽕처럼 고추기름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어느정도의 칼칼함은 유지하고 있다. 신라호텔 팔선 짬봉이 진한 국물의 끝에 목 뒤를 지그시 누르는 매콤함이라면 다온짬뽕은 첫 젓가락부터 칼칼하게 치고 나온다. 하지만 인위적인 매운 맛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해산물은 젓가락질을 하면 계속 걸릴 정도로 많이 들어 있어 국물 맛이 좋은 이유가 설명된다.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데 이마와 목에 솟아나는 땀을 닦아내며 맛있게 먹었다.

다온 짬뽕이 맛있어서 면의 양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데 곱배기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사를 한 후 다온짬뽕이 여주에서도 한적한 대신리에 있는 것이 궁금해졌는데 예전에는 여주대 근처에서 영업을 하였으며 매일 대기가 있을 정도로 맛집이었다고 한다. 대신리에서 영업을 하였음에도 어디서든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맛집에 있어서 위치는 어쩌면 중요하지 않은게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