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온전히 휴일을 혼자 상대한 와이프는 저녁만큼은 꼭 본인이 원하느것을 먹어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카레가 몹시 먹고 싶다는 와이프는 김포공항 롯데몰 MF에 위치한 아그라 에 가자고 말한다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 메뉴도 있다고 하여 카레를 먹어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다
우선 친절한 아그라의 직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온 우리 가족들을 구석에 위치한 테이블로 안내하여 조금 더 여유롭게 아이들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직원들간의 관계가 좋은지 친절도가 매우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메뉴는 아그라 세트 메뉴와 아이들 메뉴를 주문하였다
우선 처음 나온 메뉴는 망고와 청포도가 올려진 브레드 이다
처음 메뉴판을 보았을 때 인도 커리 음식점에 무슨 과일과 채소이지?! 라는 생각을 하였다
테이블에 서빙되는 순간에도 이런 의구심을 떨쳐 낼 수 없었다
(물론 인도 음식에 대한 경험은 적다)
브레드에 올려진 시금치와 망고 청포도를 손으로 동그랗게 잡아 가운데 소스에 찍어 한입 먹어보았다
한입 먹으니 정말 신선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적절하게 입맛을 당기는 소스의 맛이 좋다
브레드의 식감도 좋아서 와이프와 맛있다며 감탄하면서 계속 먹게되는 메뉴이다
이곳에서 이 브레드는 꼭 먹어야 할 메뉴라고 말하고 싶다
세트 메뉴에서 탄두리와 커리가 준비되었다
우선 탄두리는 기존에 먹었던 탄두리와 비교하여 좋은맛을 내어준다
탄두리의 살도 충실하고 세개의 소스를 기호에 맞게 이용할 수 있다
예전에 먹었었던 탄두리는 살이 너무 부실하여 먹을것이 거의 없어 탄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곳 아그라의 탄두리는 다르다
아이들 메뉴에도 커리가 나오지만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프라운팔락과 치킨마크니 커리를 선택하였다
커리는 특이점을 찾지는 어려웠다
무난한 커리의 맛이며, 커리에 맞게 라이스가 준비되었지만 속된말로 심하게 날아다닌다
어린이메뉴의 탄두리는 향신료를 배제하여 아이들이 먹기에 좋다
첫째와 둘째는 넙적넙적 잘 받아먹는다
입맛이 조금 까다로운 첫째는 커리가 입에 맞지 않았는지 커리가 묻은 밥은 거부하였다
그래서 세트메뉴에 포함된 라씨를 조금 덜어 밥과 같이 먹이니 잘 받아먹었다
24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커리 음식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오랜만에 색다른 음식으로 나와 와이프는 어느정도 만족하는 식사였지만 아이들까지 만족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자라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