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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발산삼계탕, 잡곡에서 우러난 국물이 맛있는 발산역 삼계탕 맛집

 

가끔 몸보신을 위한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이 목이 마르다고 느끼는 순간은 수분 보충이 매우 필요한 것처럼 몸 안의 기력이 떨어져 무엇인가 기력 보충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휴일 점심메뉴를 생각하다가 불현듯 가양동의 정일품 삼계탕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고, 집 근처 삼계탕을 찾아보니 발산 삼계탕이 눈에 띄었다. 항상 주차된 차들이 많아서 궁금한 발산삼계탕을 찾아가 보았다.

 

발산역 사거리 부근에 위치한 발산삼계탕은 가게 앞 약 7대가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가 어려울 때는 도로 맞은편의 웨딩홀 주차장으로 안내를 하고 있다. 평일 11시에 도착하다 보니 첫 손님이었는데, 홀 내부는 깔끔한 편이고 여러 가지 준비로 손님이 없는 상태임에도 직원들은 조금 바쁜 상태였다.

메뉴는 용미봉탕(산삼배양근, 능이버섯, 동충하초, 전복 추가), 산삼배양근 삼계탕(산삼배양근, 능이버섯 추가), 발산 삼계탕, 발산 숯불구이(숯불에 구운 양념 닭다리살)가 있다. 어머니를 위해 산삼배양근 삼계탕에 전복추가, 발산삼계탕을 주문하였다.

 

산삼배양근 삼계탕에 전복을 추가한 삼계탕이 준비되었다. 찹쌀기장누룽지가 들어가 있고 배양근과 능이의 향이 느껴지는 삼계탕으로 부모님에게 드리기 제격인 음식이다.

 

기본 발산 삼계탕의 모습은 특별하지는 않지만 국물 자체가 매우 뽀얗다. 맑은 국물이 아닌 살짝 걸쭉한 국물인데 발산 삼계탕의 육수는 10여 가지의 잡곡과 인삼 뿌리를 이용하여 만든 육수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국물을 맛보았을 때 일반적인 한방 육수나 닭 육수가 아닌 잡곡의 맛이 느껴지며 고소하다.

 

닭은 조금 작은 듯 하지만 탄력 있게 찢어지고 실제로 먹어도 퍽퍽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성인 남성이 먹기에는 조금 작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그래도 삼계탕의 찹쌀과 국물까지 마시면 적지 않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어머니를 위한 전복 추가는 적절한 선택이었다. 산삼배양근 삼계탕도 만족스러웠지만 전복을 잘라 같이 드시니 더욱 만족스럽다고 하신다. 삼계탕의 기본 밑반찬인 김치와 깍두기의 맛도 매우 좋아 삼계탕과 매우 잘 어울린다.

 

발산 삼계탕에서의 식사는 매우 만족스럽다. 가격은 비싸지만 그만큼 맛이 있고 몇천 원 추가 금액으로 좋은 음식을 어머니가 드실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가게의 매니저분은 매우 친절하였고 깍두기를 다 먹어가자 먼저 말을 걸며 친근하게 손님을 대하는 모습은 이 가게의 호감도를 올리는 작용을 하였다. 이런 모습을 홀의 서빙하는 직원과 주차요원 직원분이 벤치마킹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