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플레이모빌을 접한것은 우연이었다.
레고 포르쉐 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플레이모빌 포르쉐를 소개하는 블로그를 보게 되었다.
"플레이모빌 좀 좋은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모빌 제품을 보던 중 만나게 된 첫 제품이 바로 '영국근위병'이었다.
'플레이모빌 4577 영국근위병'의 모습을 보자마자 구매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중고나라에서 5개의 근위병을 구하여 2개는 지인에게 나눠주고 남은 3개의 플레이모빌 영국 근위병은 현재 거실을 지키는 중이다.
플레이모빌의 매력에 빠져 이것저것 모으고 싶을때쯤 결혼기념일에 와이프가 갖고 싶은걸 물어보았다.
아주 당당하게 플레이모빌 XXL 산타라고 답을 하였고 결과물이 도착하였다.
해외구매대행을 통하여 배송 된 플레이모빌 XXL산타의 모습은 모호하였다.
'집에 이게 어울릴까?', '생각외로 큰데 욕 좀 먹겠네'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절반의 만족에 그칠 수 밖에 없었는데 제품에 묻은 많은 먼지와 산타 머리쪽에 그어진 검은자국은 지워지지 않았다.
구매대행 업체에 문의 해 놓은 상태지만 뾰족한 답은 없는 상태이기에 실망감이 크다.
바이에X 에서 구매하였는데 최저가로 욕심 낸것이 실수이었나 싶기도 하면서 국내에서 사야 했었나 하는 후회도 있다.
그래도 제품 자체는 만족스럽다. 플레이모빌 XXL 산타가 잘못한게 아니라 바이X른 구매대행 업체가 잘못한것이니 말이다.
플레이모빌 산타는 65cm 키를 자랑하는 이녀석은 아주 귀여운 녀석이다.
이녀석을 처음 본 어머니는 당장 가져다 버리라고 말하였고 와이프는 의미심장한 불편한 미소를 내게 보냈다.
집에 있는 중국레고 에펠탑과 같이 서 보았을때 느껴지는 볼륨감이 엄청나다.
웬만한 제품이 아니고서야 이정도 크기를 넘어서는 제품이 있을까?
덩치가 있기에 이녀석이 있는 자리는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밖은 한창 4월의 봄 향기가 나는데 이녀석 주위는 뭔가 모르게 성탄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정면, 측면, 후면 모두 매력이 가득한 플레이모빌 XXL 산타 제품이다.
플레이모빌 제품이니 당연히 팔도 움직이고 다리도 접힌다.
앉아있는 XXL 산타의 모습도 참 매력적이다.
성탄절에 몰래 오시는 손님답게 문 뒤에 숨어있는 모습이 잘 어울린다.
XXL 시리즈 답게 커다란 크기 때문에 주변의 반대를 물리쳐야 하지만 성탄절에 이것만큼 어울리는 제품이 어디있을까?
평소에도 집의 한구석을 독특한 분위기로 만들어줘서 만족스럽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이케아 트리를 꾸미고 집 한쪽에 있던 플레이모빌 산타를 배치해 준다.
짤막하게 와이프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반짝이는 트리 옆 앉아있는 플레이모빌 산타는 그만큼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