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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제주도

제주 카페 마노르블랑, 산방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수국이 가득한 카페

겨울에 동백꽃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제주도는 6월에 피는 수국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제주 서귀포 근방의 여러 수국 포인트를 고민하다가 산방산이 보이는 탁 트인 배경이 마음에 들어 "카페 마노르블랑"을 찾았다.

마노르블랑은 산방산이 보이는 언덕 위에 있다. 그래서 카페에서 보이는 풍경은 막힐 것 없이 탁 트여있다. 잘 가꾸어진 정원이 발아래에 있고 시선이 닿는 정면에는 제주도의 하늘과 산방산 그리고 바다가 맞닿아있다. 구도 하나만으로도 이곳에 올 가치가 충분하다.

마노르블랑의 정원은 매우 넓고 높낮이가 있으며 매우 다양한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사람 키 만큼 높이 솟아 마치 터널을 통과하는 듯 수국 길을 가로질러 갈 수 있고, 나무 아래 가득 피어난 파란 수국과 함께 산방산을 볼 수 있다.

6월 평일이지만 수국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마노르블랑을 찾고 있었다. 음료 주문이 불가할 정도였는데 입장료만 계산하고 입장할 수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음료를 주문하면 입장료를 제외한 차감 금액만 결제할 수 있다.

수국은 6~7월 무렵 가지 끝에서 잎이 피기 시작하면서 가을에 잎을 떨군다. 수국은 처음에 흰색으로 피다가 점차 청색으로 변하고 붉은색을 더하면서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토양의 성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고 한다. 토양의 ph에 따라 꽃의 색이 변화를 일으키는데 델피니딘(delphinidin) 성분 때문에 그렇다.

가을이 오기 전 제주도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수국 여행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