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의 여유로움을 경주에서 느끼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주는 수많은 문화재와 공존하는 살아있는 문화 도시이다. 사계절 모두 매력 있는 지역이지만 4월 벚꽃이 가득하게 피는 시기는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보문호에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한 기억이 있는 경주에 아이들과 함께 다시 여행을 시작하였다.
평일 일요일 오후의 힐튼 경주는 매우 조용하다. 넓은 지상주차장에 여유 있게 주차를 하고 로비에 들어선다. 몇 년 전 경주 여행을 했을 때 오래된 리조트에서 지냈는데 경주 힐튼 호텔에 오니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경주 힐튼 호텔 룸 컨디션
일요일 오후, 힐튼 경주는 조용하다. 넓은 지상주차장에 여유있게 주차를 하고 로비에 들어선다. 넓고 높은 공간에 대리석으로 마감된 로비를 지나 프런트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하고 배정된 6층으로 이동하였다.
로비에서 느끼는 힐튼 경주는 조용하고 조용하며 여유롭다는 것이다. 아마도 4월 벚꽃 시즌이 끝난 후 경주를 찾아가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 흩날리는 벚꽃이 끝나면 탐스럽게 열리는 겹벛꽃을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
힐튼 경주 디럭스 룸은 힐튼의 느낌이 묻어나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여유로운 두 개의 베드 그리고 데스크와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베드는 이동이 불가하지만 성인 1명과 5세 아이와 같이 자기에 나쁘지 않을 정도의 크기이다.
경주 힐튼 호텔 6층에서 보이는 뷰는 나쁘지 않은데 보문호를 볼 수 있는 호수 뷰는 1일당 3만 원 더 비싸다.
힐튼 특유의 인테리어와 지하 200m의 암반수
욕실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 세면대와 맞은편으로 욕조가 있어 크게 눈에 띄는 사항은 없다.
손을 씻는데 비눗기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미끌거리길래 프런트에 확인하여 보니 지하 200m에서 암석에서 끌어올린 연수라고 한다. 경도 12의 연수(단물)로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여행 내내 샤워를 즐겼다.
경주 힐튼 호텔 중식당 실크로드
여행지에서의 식사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가격도 저렴하지 않고 이동거리와 그에 비례하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실패할 확률과 불친절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여행 2일차 경주의 야경을 보기 전에 경주 힐튼 호텔 중식당 실크로드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월요일 저녁 시간에 방문한 중식당 실크로드는 조용하고 아늑하다. 창 밖으로는 호텔 정원 너머로 보이는 해 질 녘의 모습이 우리에게 시시각각 변화는 뷰를 선사하였다. 넓은 공간에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힐튼 호텔 직원의 숙련되고 친절한 도움 속에 식사 주문을 하였다.
우선 아이들을 위해 소고기 볶음밥을 주문하였다. 소고기가 질기지 않고 씹는 맛이 좋으며 밥알이 고슬고슬하다. 야채는 잘게 썰려있어 아이들이 먹기에 매우 좋다. 성인 2명이 나누어 먹어도 괜찮을 정도의 양으로 준비된다.
실크로드의 탕수육은 바삭하게 튀긴 돼지고기 튀김과 달콤 새콤한 소스가 따로 준비된다. 중식에서 돼지고기 탕수육은 아이들에게 필수 요리이다. 언제나 논란이 되는 찍먹을 위하여 소스는 별도로 준비된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부먹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소스를 털어넣는다. 소스가 부어져도 튀김의 바삭함은 잘 유지된다. 이미 돼지고기 탕수육을 맛보면서 이곳 중식당 실크로드에서의 식사를 하기로 결정한 것은 옳은 선택임을 느끼게 된다.
중식의 영원한 다크 히어로는 바로 짜장면이다. 탕수육과 짜장면의 콜라보는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다. 그리고 힐튼 경주 중식당의 실크로드 짜장면은 조금 더 색다른 맛을 보여준다.
서울신라호텔의 그것이 깊은 고기 맛을 보여준다면 실크로드 짜장면은 달착지근한 맛이 더 느껴진다. 짜장 소스가 면에 진득하게 묻어 진한 소스 맛을 여과 없이 느낄 수 있었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공깃밥을 주문하여 비벼 먹기에 이르렀다.
힐튼 경주 중식당 실크로드의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다. 하지만 경주의 여러 로컬 맛집을 이용하기 위한 시간, 거리, 가격 측면에서 여러 가지 고려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주 힐튼 호텔 키즈카페 '안녕 경주야'
힐튼 경주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 '안녕 경주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다.
경주의 유명 유적지를 모티브로 꾸민 키즈 카페인데 힐튼 경주 투숙객은 50% 할인 금액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 어린이 이용요금 : 30,000원(만 13개월 ~ 초등학생)
* 성인 이용요금 : 10,000원
힐튼 경주 홈페이지에서 상세 정보 확인 가능
http://www.hiltongyeongju.co.kr/html/main/index.php
안녕 경주야 키즈카페는 힐튼 경주 로비에서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평일 오픈 시간에 맞춰 안녕 경주야 키즈카페에 도착하였고 2시간 동안 자유롭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안녕 경주야는 넓은 공간에 경주의 다양한 문화재를 모티브로 1층과 2층의 놀이공간을 꾸며 놓았다. 특히 천마총의 아찔한 미끄럼틀은 성인도 깜짝놀랄 경사도를 갖추었다.
첨성대의 블록 쌓기 놀이, 다보탑의 트램펄린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준비되어 있다. 일반 키즈카페와 다르게 유적지 테마의 키즈카페는 상당히 새롭다. 시설물 전체가 매우 깔끔하고 상당히 새것으로 유지되어 있다. 비싼 이용 가격은 부담되지만 투숙객 50% 할인의 혜택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매우 아쉬움이 남게 될 것이다.
경주 여행에서의 힐튼
두 번째 경주 여행에서 경주 힐튼 호텔이 주는 여유로움은 너무도 만족스러웠다. 친절한 직원과 서비스는 여행의 본질 '쉼'에 있어 힐튼이 제공하는 가치이다.
수영장과 브릭 라이브 센터를 이용하지 못하여 큰 아쉬움이 남았지만 아이들과 다시금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특별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장점
친절한 직원과 서비스 응대
힐튼 경주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과 유유자적함
200m 지하 암반수에서 나오는 경도 12의 부드러운 연수
단점
코로나 사태로 대체된 조식은 가격 대비 퀄리티가 매우 낮음
베이커리 르구어메에서 빵을 구매하여도 르구어메에서 먹을 수 없다(음료를 주문해야 함)
베이커리 직원분의 불친절에 별점은 4.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