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가구 중 와이프가 좋아한 것은 일룸 3인용 소파였다. 예쁜 디자인, 베이지톤, 집안 분위기와 잘 어울리며 집안 생활의 중심이 되는 가구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관리의 문제일지 자주 앉는 부분의 가죽이 해지고 말았다. 가루 조각들이 떨어지면서 아이들이 있는데 혹시 주워 먹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홈쇼핑 채널을 돌리던 중 와이프의 눈이 반짝인다. 그리고 이것이 집으로 왔다. 가죽이 해진 소파를 리폼하기에는 매우 번거로운데 소파스킨스는 간편하게 씌우면 된단다.
베이지색을 너무도 좋아하는 와이프가 선택한 소파스킨스 3~4인용 제품을 씌워보았다. 우선 첫 느낌은 깔끔하다. 그리고 설치하는데 편리하고 쉽다.
아이들도 좋은지 올라가고 내려오고를 반복한다. 약간의 신축성 있는 소재와 팔걸이외 등받이 사이를 스펀지르루이용하여 깊숙이 눌러주기에 형태가 자연스럽게 잡힌다. 하지만 소재 자체가 촘촘한 패브릭도 아니고 가죽도 아니기에 맨살에 닿는 느낌은 애매하다. 개인별 호불호가 갈릴만한 소재이다. 물결무늬를 조금 더 단순하고 탄탄하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과연 이 녀석의 가운데 좌석은 어느 정도 버텨줄지 궁금하긴 하다.
소파스킨스를 사용했지만 결국 새로운 쇼파를 구매하고 말았다. 여러 가지 단점이 있는데 우선 아주 단단하게 고정이 되지 않아 불편하다. 생각보다 자주 삐져나온 부분을 정리해야만 했다. 그리고 늘어나는 부분도 있어 시간이 갈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 이상은 좋았지만 현실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