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에어컨 사용 빈도수가 많아진다.
쌍둥이들이 태어나고 거실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 자연스럽게 서큘레이터를 알아보게 되었다.
써큘레이터는 선풍기와 다르게 공기를 회오리바람으로 힘 있게 밀어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류 현상이 일어나며 공기순환기라고도 불린다.
시중에 써큘레이터 제품이 상당히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알아보았다.
출처 - aviair.co.kr
우선 써큘레이터 기능에 충실한 제품으로 모양만 써큘레이터인 서큘레이터 제품은 배제하였다.(공인된 기관의 시험성적서가 존재해야 하며 공기를 직선방향으로 강하게 밀어내는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자는 동안 땀에 흥건히 젖어 버리기 때문에 아이가 있는 공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저소음이어야 하며, 안전해야 한다.
디자인 측면에서 보았을때 깔끔하고 보기 좋은 디자인이어야 한다.
위 조건으로 추려내었을때 기능상의 문제로 대부분의 저가형 써큘레이터는 탈락한다.
몇 안되는 제품군 중에서 보네이도의 경우 투박한 디자인과 소음으로 배제하였고 에비에어 중 R900 제품으로 결정하였다.
에비에어 제품 라인 중 R900은 DC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AC 모터 대비 소음이 작다.
AC 모터는 소음이 있는 대신 바람이 강하지만 실내에서 AC 모터 정도의 강한 바람이 필요하지 않아 DC 모터의 파워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하였다.
에비에어 R900은 바람을 강력하게 직진으로 밀어내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며 각도 조절이 자유롭다.
소음도 AC 모터를 사용하는 R10, R8 대비 상당히 낮은 편이다.
베이비 모드가 있어 아이가 있어 약한 바람을 지속적으로 아이에게 보낼 수 있다.
스윙 기능과 타이머 그리고 스위치로 동작이 가능하여 편의성을 높였다.
에비에어 공식 홈페이지에 드러나듯 기능에 충실하며 세련된 외관은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구매를 진행하면서도 '과연 내가 만족할 만한 성능이 나올까?' 라은 의문점은 있었다.
주문 3일 후 물건이 도착하였다.
박스 개봉은 언제나 두근거리는 순간이다.
에비에어 써큘레이터는 과연 우리 집의 환경을 극적으로 바꿔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제품은 전용 케이스에 담겨 있으며 전용 케이스가 있어 보관과 야외에서 사용할 때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케이스에서 나온 에비에어 R900 제품을 보자마자 나와 와이프는 참 이쁘게 생겼다고 말하였다.
선풍기 대비 확실히 작은 크기와 예쁜 디자인 그리고 부피 대비 작은 무게의 이 제품이 '과연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고 귀여웠다.
에비에어 R900의 상하 조절은 수동으로 가능하며 최대 90까지 꺾임 가능하다.
90도까지 꺾이는 단계가 잘게 쪼개져 있어 원하는 각도로 쉽게 조절이 가능하다.
베이비 모드로 바람 세기를 선택하게 되면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이며 선풍기 대비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약한 바람이 솔솔 전달되어 아이가 낮잠 잘 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8개월 아이의 손가락이 들어가지도 않고 회전하는 팬에 닿지 않아 안전하다.
선풍기의 경우 손가락이 다칠까 봐아이가 낮잠 자는 동안 선풍기를 틀어놓지 못하였다.
에비에어 R900 사용 전에는 에어컨을 냉방 26도로 설정해야 했으며 에어컨 맞은편까지 냉기가 전달되는데 시간이 적잖이 소요되었다.
냉기가 전달되어도 에어컨이 있는 부분과 맞은편의 온도 불균형이 있었으며, 집안 온도계의 온도는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
물론 에어컨 바람세기를 강으로 진행해야 했기에 그에 따른 소음도 분명히 존재하였다 에비에어 R900을 1단계로 설정하여 에어컨 아래에 설치 구동하였으며 에어컨은 절전 냉방 27℃ 설정 에어컨의 바람세기는 약풍으로 설정하였다.
에어컨 맞은편에 앉아 보았을 때 차가운 바람이 바로 전달되며 공기의 대류로 인하여 바람이 내 주위에서 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에비에어의 바람 방향이 내쪽이 아닌 천장 방향의 대각선 쪽으로 설정되었음에도 대류현상으로 바람이 돌아 내게 불어오는 것이었다.
실내온도는 절전 냉방 약풍임에도 불구하고 23.7℃를 기록하였다.
써큘레이터를 이용했기 때문에 소음을 줄일 수 있었고 절전 냉방으로 가동하여 전기 소모도 줄일 수 있다.
써큘레이터 전력 소모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써큘레이터 전력 소모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유일한 단점은 바람세기 조절이 이전 단계로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원 On 하게 되면 바람세기는 1단부터 시작되며 베이비 모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3단계를 지나 터보 모드 이후 베이비 모드로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타사 제품의 경우 DC 모터 사용으로 바람의 세기를 미세하게 조절이 가능한데(샤오미/보네이토 신형) 에비에어의 경우 베이비 모드/1단/2단/3단/터보로 바람의 세기가 정해져 있어 DC 모터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꼭 에비에어가 아니더라도 써큘레이터(No 선큘레이터)의 사용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