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특색 있거나 이목을 끄는 음식을 듣곤 하는데 홍대에 시카고 피자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래서 와이프 회사가 일찍 끝나는 날에 맞추어 여의도에서 홍대로 넘어왔다.
오늘 저녁은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이다. 지인이 추천했고 유명세를 타기도 해서 찾아가게 되었다. 저녁 6시 이전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사람이 없었지만, 금요일 밤 홍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음료와 주문한 시금치포카치아 샐러드, 살짝 시큼하고 쌉싸름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신선하고 달콤한 맛이어서 의외였다. 호두, 방울토마토, 베이컨 등이 풍성하게 들어가 있고 빵에 치즈를 적당히 발라 먹으면 맛깔스럽다.
메인은 아무래도 시카고피자이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다. 시카고 피자의 유래는 모르겠고, 시카고에 가보지 않아서 시카고에서 나오는 피자인지도 모르겠지만 비주얼만으로는 분명히 맛있어 보인다.
도우 위에 올라가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치즈를 보는 순간 '이건 분명히 맛있을거다'라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한다. 먹으면 느끼할 것 같지만 피자 위에 올라가 있는 빨간 소스가 느끼한 맛을 확 잡아 내려준다. 그리고 피자에 찍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소스까지 곁들여 먹으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피자의 잘린 단면을 보면 치즈의 양을 가늠할 수 있다. 이제 당신은 음미하면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 한입 가득 들어오는 치즈와 토핑을 그대로 느끼면 된다.
한 조각은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두 조각부터는 흥미가 떨어지고 조금 느끼하긴 하다. 이제는 화덕에 구은 이탈리아 피자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