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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인천 계양구」맷돌로만

 

주말에 숲의 공기를 마시고 싶기도 하고 집안에 있는 것도 답답해서 휴양림 검색 중 계양산 휴양림으로 출발했다. 휴양림 도착 전에 점심을 먹기로 결정하고 맛집을 검색하는데 두부전문점 '맷돌로만'이 눈에 뜨인다.

 일반적인 식당으로 생각하고 사진을 별로 찍지 않은 것이 후회될 정도로 만족했는데, 우선 기본적으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맛보기 두부를 주신다.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따듯하고 고소한 두부가 빈 속을 달래준다.

 

청국장, 맷돌로만

와이프가 주문한 청국장으로 일반적인 청국장 맛을 생각하고 한입 떠먹었는데 이게 웬걸... 평소 먹었던 맛이 아닌 새로운 맛의 청국장 맛을 느꼈다. 평소 청국장을 즐겨 먹는 와이프도 너무 맛있다며 만족하면서 식사를 시작했다.

 

필자가 주문한 콩국수로 절반을 덜어 와이프에게 주느라 양이 적어 보이므로 오해가 없어야겠다. 콩국수도 필자의 식성에 맞게 설탕으로 간을 하고 맛있게 먹어본다.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지는 인공적인 맛이 아니라 정말 집에서 만들어 먹는 콩국수의 느낌이다.  본가에서는 어머니가 콩을 곱게 갈아 콩 건더기째로 콩물을 내어 콩국수를 만들어 먹는데, 이곳의 맛도 콩 그대로의 맛이 느껴진다. 일반적인 콩국수에서 느낀 인공적인 맛 때문에 몇 젓가락 먹지 못하는데 이곳은 국물까지 쏴악 비우게 만들었다.

조리하는 주방 바로 옆 콩을 직접 맷돌에 갈고 있는 모습과 콩비지를 무료로 나눠주는 모습에서 잘 찾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에서 내려와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혼자서도 오셔서 드시는 분이 있을 정도로 이 근처에서는 검증된 식당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