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에서 가족모임 하기 좋은 일식당, 텐메이
5월 연휴의 마지막 날.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송도신도시 텐메이를 미리 예약하였다.
18개월인 아이들과 함께 먹을 수 있으며 부모님의 취향까지 만족시키는 좋은 식당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더군다나 본가가 있는 인천에서 좋은 식당을 찾는것은 더욱 힘들다.
구글에서 이리저리 찾다가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일식당 텐메이를 찾았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셋트가 있고 별도의 룸이 있어 다른 손님에게 방해를 주지 않아 내가 찾는 조건에 부합한다.
룸에 들어서니 정갈하게 정리된 테이블이 손님을 반긴다.
자리에 앉자마자 아이들이 너무 배가 고파하여 어린이 세트를 우선적으로 요청했다.
아이들을 먹이느라 어린이 셋트를 찍지 못하여 매우 아쉬울 정도로 구성이 좋은데, 돈까스와 새우튀김, 카스테라와 같은 계란 요리로 어린이 세트가 구성되어 있다.
저녁시간에 맞춰 성인은 사시미오마카세와 스시오마카세 중 스시오마카세로 결정하여 어른 5인이 식사를 시작하였다.
에피타이저-복어껍질무침
우선 메뉴명은 정확하지 않다.
텐메이의 요리는 제철에 맞는 재료로 코스요리를 구성하기에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맛있는 음식을 느낄 수 있다.
애피타이저로 나온 복어껍질 무침은 상큼한 유자의 맛과 어우러지면서 입맛을 돋웠다.
* 요리에 관련된 세부 내용은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하여 사실과 차이가 있을 수 있음.
해산물에 문외한이라 어떠한 재료를 사용하였는지 감도 못 잡겠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매우 맛있다는 것이다.
오른쪽 끝은 계란말이로 한입 먹은 와이프는 내게 '먹어봤어?! 먹어봤어?!'를 외치며 애들 줘야 하는데 안타까워하였다.
사시미 5종
선선한 참치, 연어, 도미, 광어, 전복이 나왔으며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은 와이프도 매우 맛있게 먹는다.
작년 겨울 제주 신라호텔 히노데에서의 식사 이후로 해산물에 대한 생각이 바뀐 듯하다.
성게 소스와 광어회
광어회 한 점을 밑에 깔린 성게 내장 소스에 듬뿍 묻혀 먹는다.
성게 특유의 고소한 감칠맛이 신선한 광어와 어우러진다.
스시 5종
열심히 설명해주셨지만 기억을 못 하는 나를 탓하여 또 한 번 맛있게 먹어본다.
보통 초밥을 먹으면 질감이 무너지거나 비린맛이 나며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텐메이의 스시는 매우 신선한 스시를 맛 볼 수 있다.
작년 어머니의 환갑에 맞춰 인근 호텔의 고급 일식집에서 인당 15만 코스도 먹어보았지만 만족도는 텐메이가 더욱 좋다.
복어튀김과 단호박 튀김
매우 독특한 튀김 맛을 느낄 수 있는 복어튀김이다.
튀김 안에는 튼실한 복어의 살이 입안을 풍성하게 해 준다.
단호박 튀김은 단호박이 조금 단단하여 아쉬웠다.
일식에 대한 기회가 적어 자세하게 설명을 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정도의 맛을 느낀다.
왼쪽에서 4번째는 후토마끼 라고 하며 굵게 말았다는 뜻 으로 다양한 내용물이 가득 담겨 말려있다.
흡사 우리네 김밥 같은 모양새다.
한입에 넣어 먹어야 다양한 맛을 한입에 느낄 수 있다.
오른쪽 마지막은 마치 카스테라와 같은 일본식 계란말이 교꾸이다.
복어찜과 복어지리
매콤한 맛이 일품이 복어찜은 아삭한 야채와 통통한 복어살에 매콤한 양념이 잘 어울린다.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서 시원한 국물을 맛보면 저절로 "후아~' 소리가 나오게 된다.
식사를 하며 같이 곁들인 시원한 기린 생맥주 때문인지 모르지만 부모님의 양볼도 빨갛게 상기되어 만족스럽다며 웃으신다.
디저트로 에스프레소 사이즈에 담긴 더치커피와 수제 녹차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먹으며 어버이날 기념 저녁식사를 마쳤다.
송도 텐메이의 스시 오마카세는 매우 만족스럽다.
다양한 구성의 코스 요리는 코스마다 만족감을 주었고 단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가족들이 단란하게 식사가 가능한 룸이 있어 아이가 있음에도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서 좋았으며 직원의 친절함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부모님과 아이들, 본인까지 만족하는 장소를 찾기 어려운데 송도 텐메이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최적의 장소이다.
다양한 코스 요리 구성과 맛 대비하여 스시 오마카세의 가격이 7만 원이라고 한다면 매우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