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국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도 베트남 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쌀국수의 영향이 큰데 국내의 베트남 쌀국수 체인점은 매우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토요일 점심 새콤한 베트남 음식이 먹고 싶다는 와이프의 발걸음을 떼었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마곡나루역의 에머이로 갈 줄 알았지만 사이공 윤다이가 평가도 좋고 체인점도 아니라는 말에 약간의 희망을 가져 보기로 하였다.
특히 이곳은 베트남에서 귀화하여 20년 이상 한국 입맛에 맞게 음식을 만든 업력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마곡지구의 특성으로 주말에는 조금 한가한데 토요일 점심시간에 상당히 붐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최근에 다시 방문하였는데 직원이 매우 불친절해서 다시 가야할까 고민된다. 음식 맛도 조금은 변한 느낌이다.
새콤한 맛이 당겨 분짜를 주문하였다.
가는 면에 짜죠가 곁들여져 있는데 새콤한 느억맘 소스를 끼얹은 후 잘 비벼주면 분짜가 완성된다.
분짜 한 젓가락에 이곳이 맛집임을 느끼고 두 번째 젓가락에 다시 방문할 수밖에 없음을 느꼈다.
베트남 볶음 쌀국수 퍼싸오도 매우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야채와 돼지고기를 넓은 면발과 같이 볶아내었다.
기본적인 맛은 아이들이 먹어도 부담 없을 정도로 순한 맛이다.
같이 제공되는 느억맘 소스를 섞어주면 조금 더 새콤한 맛이 느껴져서 느억맘 소스를 섞는 것을 추천한다.
베트남 전문점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나시고랭을 주문하였다.
역시 기본적인 맛은 아이들이 먹어도 무방할 정도로 맵지 않다.
나시고랭 하나에도 주방장님의 내공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접시 아래쪽에 곁들여진 매콤한 가루를 섞어내면 은은한 매운맛이 추가되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베트남 음식점에 왔으니 쌀국수를 놓칠 수 없었다.
사이공 윤다이에서의 퍼보는 역시 좋은 맛을 보여주었다.
첫 국물 한 입에 눈을 번쩍 치켜뜨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웠다.
마곡나루역 베트남 음식 맛집, 사이공 윤다이 후기
사이공 윤다이에서의 식사는 맛은 물론이고 가격 대비 풍족한 양까지 모든 것을 충족한다.
베트남에서 귀화하여 20년 이상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온 이력에 맞게 상당히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었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베트남 음식으로 식사를 마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이곳의 월남쌈 재료가 매우 신선하다는 후기도 있어서 다음번에는 월남쌈을 주문해 볼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