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미(mummi)는 서울 망원동으로 이전하였습니다.
물론 갈매기살로 유명한 태문네와 같이 맛집은 있지만 젊은 취향의 독특한 가게가 없다는것은 이곳 자체가 매력이 없지 않아서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 마곡지구 개발로 인하여 인근 방화동에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하였다
얼마 전부터 집 근처 비어있는 허름한 상가에 갑자기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였다
분명 이곳은 사람들이 찾아올만한 곳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왔다가 실망하며 돌아가고 하는 모습을 보니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유리창에 새겨진 mummi를 검색하고 나서야 의문점이 풀렸다
이곳은 뭄미 라고 불리는 카페로 수제 펌킨파이로 인스타그램에서는 매우 유명한 곳이었다
오픈하는 날이 불규칙한데 인스타그램에 매일 오픈하는 시간과 메뉴를 알려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mummi는 핀란드어이며, 엄마 또는 할머니를 지칭하는 단어이다(네이버 검색에서는 찾지 못하고, 구글 검색에서 찾았다...)
우연찮게 평일 일찍 끝나게 되는 날이 있어 나의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하여 뭄미를 방문하였다
마곡나루역 또는 신방화역 중간 지역의 방화동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 뭄미 mummi)가 위치한 곳은 이렇게 별로 보잘것도 없는 거리에 위치하여 있다
그렇기에 의외성이라는 것에 발목을 잡혔다
'도대체 왜?'라는 호기심이 나를 자극하였다
가게 내부는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사장님의 센스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을 배치하여 꾸며내었다
뭐랄까 설명할 수 없지만 가게 주인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받는 느낌이다
가게 한편에는 재료들도 보이는데 단순하게 보이기 위한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재료를 두신 듯 하다(몇몇 블로그를 살펴보았는데 재료의 종류와 양이 바뀌는것을 확인)
손님 하나하나도 매우 공손하게 맞이하시고 손님 또한 사장님을 공손하게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이곳은 공간이 협소하여 한팀 이상 카페에서 커피와 펌킨파이를 즐기기는 어렵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찾는 손님이 있다는것은 그만큼 실력과 맛 매력이 있다고 생각된다
유명한 펌킨파이 두 개와 서머스크램블 두 개를 포장하여 집에 돌아왔다
펌킨파이의 생크림은 더위에 취약하니 빠른 시간에 맛을 보는 것을 권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겉을 감싸고 있는 소보루와 같은 질감을 먹어내면 속은 매우 촉촉한 느낌을 맛 볼 수 있다
수제 파이류는 처음 먹어보기에 비교 할 수 없는것이 아쉽다
펌킨파이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날 아침에 먹을 수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먹는것도 시간을 내야만 한다
하루밤이 지났지만 펌킨파이의 생크림은 녹아있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반으로 잘라내어 보니 크림도 질감을 갖고 있어 쉽게 무너지지 않은다
겉을 감싸 틀 역활을 파이지 안에는 부드러운 호박 필링이 가득 들어있어 호박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중간 중간 호박 덩어리가 있어 더욱 호박의 맛을 느낄 수 있고 매우 부드럽다
겉을 감싸는 파이지는 딱딱하여 보이지만 적당하게 틀을 유지하면서도 한입 베어물자 부드럽게 입안에서 부셔지기에 부담감이 없다
집 근처 이런 특색있는 카페가 있는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되나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하고 기본에 충실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가게가 작기에 실내에서 여유를 즐길 수는 없으며 미리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여 방문하는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