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상플랫폼, 플랫폼은 있는데 콘텐츠는?! 뮤지엄엘, 오션뷰 카페 스토리지 인천 이용 후기

1978년 만들어진 아시아 최대 폐 곡물창고의 변신

위치 인천 중구 월미로 33 상상플랫폼
교통 인천역 1번 출구 전방 278m
주차 실내, 야외 전용 주차장(무료)
상상플랫폼 진입 시 8부두 입구에서 유턴 추천
뮤지엄엘 SNS https://www.instagram.com/museum.l
상상플랫폼 홈페이지 https://sangsangplatform.or.kr

상상플랫폼이란?

‘상상플랫폼’은 인천내항 8 부두에 있는 폐 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으로 2024년 7월 정식 개관하였다. 1978년 건설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곡물창고에서 사람들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바뀌면서 인천내항 8 부두는 수십 년 만에 민간인에게 개방구역이 조성되었고 이색적인 오션뷰를 가진 공간에 6,000평의 잔디광장을 조성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플랫폼은 만들어졌다. 콘텐츠는?!

플랫폼은 세워졌다. 인천관광공사가 공적공간의 30%에 해당하는 면적에 이전까지 할 정도로 진심이다. 그렇다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즐길거리 즉,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방문하는 당일 주말에는 인천 지역의 로컬매장이 모여 마켓플레이스를 진행했다. 약 40여 개의 매장이 모였고 500평 규모의 다목적 홀 웨이브홀에 사람들이 가득 들어찼다.

웨이브홀 1층과 2층 일부 공간은 카페 ‘빈브라더스’가 있고 4층에는 다양한 콘셉트로 오션뷰가 가능한 카페 ‘스토리지 인천’이 있다. 그리고 2,200평 공간을 장기임대하여 만들어진 전시공간 ‘뮤지엄엘’에서는 3개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4F 인천항 8 부두를 보는 오션뷰 카페 ‘스토리지 인천’

상상플랫폼 4F에는 오션뷰 카페 ‘스토리지 인천’이 있다. 인천의 역사적인 특징을 테마로 꾸며진 공간은 8 부두를 배경으로 독특한 오션뷰가 특징이다.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화물선, 부두의 여러 모습을 보면서 음료와 베이커리를 주문할 수 있다.
스토리지 인천 끝에는 다양한 맥주를 종류별로 마실 수 있는 브루어리가 준비되어 있다. 10ml 단위로 계산되기 때문에 소량으로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맥주 한 잔이 버겁지만 여러 풍미의 맥주를 마시며 즐기고 싶은 이에게는 좋은 기회가 된다.

상상플랫폼의 전시공간 ‘뮤지엄엘’

상상플랫폼 2200평의 공간을 장기 임대하여 총 3개의 전시관이 만들어졌다. 1층에는 두 개의 전시관이 있고 2층에 별도의 전시관이 운영되는 ‘뮤지엄엘’이다.

개관 전시전으로 1관에서는 루브르 박물관’과 ‘그랑팔레 이머시브(Grand Palais Immersif)’가 공동 제작한 ‘모나리자 이머시브‘, 2관에서는 '알베르티나 미술관 컬렉션 : 알렉스 카츠(Albertina Museum Collection : Alex Katz)', 2층 3관에서는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Basketball : The Greatest Players 75)'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전시는 주기적으로 변경되는데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기간은 1년이다.

각각의 전시는 개별 티켓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3개의 전시를 모두 관람하기 위해서는 꽤 많은 지출이 필요하다. 통합관람권의 부재가 아쉽다. 티켓은 네이버 예약으로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고, 행사 기간 중 인천시민은 40%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부스에서 구매가 가능하였다.

플랫폼은 있는데...

상상플랫폼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더욱 필요하다. 방문하는 날에는 운이 좋게도 마켓 플레이스가 열려 웨이브 홀이 가득 차 있었지만 이벤트가 없을 경우에는 텅 빈 공간이다. 뮤지엄엘과 카페 빈브라더스, 오션뷰 카페 스토리지 인천을 제외하고는 즐길거리가 없다. 3층은 공사 중인지 철거 중인지 모르지만 운영하지 않고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오픈 초기이지만 갈 길이 멀다. 인천까지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변신해야 한다.
상상플랫폼 웨이브홀 구조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부산의 ‘밀락 더마켓’의 경우 바닷가 부두 방향으로 대형 유리창을 두고 조망할 수 있도록 계단식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건물의 기반도 높여 만들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매력적인 부산 바다의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인천 상상플랫폼은 이런 장점을 온전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