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용품을 구매할 때마다 필자와 와이프의 의견 충돌은 항상 존재한다. "필요하냐?", "필요하다!"로 언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아이들이 앉는 소파가 대표적인 케이스인데, 평소 바닥에 앉아 TV 동영상을 보거나 간식을 먹을 때 불편하게 앉아있는 아이들 모습이 와이프는 볼 수 없었다. 본인도 거실 바닥에 앉아 허리가 지지되지 않은 모습으로 구부정하게 목을 빼고 TV를 보던 아이들이 안쓰러웠다. 2~3주간 틈틈이 와이프의 설득이 이어졌고, 처제네 집에서 중고 디자인스킨 2인용 소파를 보더니 결국 구매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쌍둥이라는 것은 무엇을 구매하든 2개로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앉을 때 편하게 앉아있고 변형이 가능해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디자인스킨 케이크 소파를 구매했다. 18개월 아이들은 점점 자기주장이 강해지기 시작해서 서로의 물건을 탐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똑같은 1인용 케이크 소파를 2개 구매하게 되었다.
집에 도착한 디자인스킨 케이크쇼파 라이트 블루 컬러와 라이트 옐로 컬러이다. 박스를 오픈하니 호기심에 가득 찬 녀석들이 달려든다. 디자인스킨 라이트 블루 케이크 소파와 라이트 엘로우 케이크 소파를 나란히 붙여 놓으니 귀엽긴 하다. 이런 모습이 와이프를 흔들리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기본 쇼파 형태는 네모난 구성을 빼놓기만 하면 아이가 앉을 수 있는 소파와 발 받침대로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소파를 어떻게 아는지 털레털레 걸어오더니 털썩 앉는다.
두번째 구성은 놀이 공간으로의 역할이다. 소파를 펼쳐놓고 네모난 구멍에 장난감 물고기를 넣고 낚시놀이를 할 수도 있고 그냥 펼쳐만 놓아도 고양이처럼 구멍에 이리저리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한다. 가로나 세로로 세워 놓으면 이리저리 통과 가능한 터널이 된다.
세번째는 책상으로서의 구성이다. 소파를 뒤집어 놓아 책상으로 만들고 발 받침대는 스툴이 되어 아이 식탁이나 책상이 된다. 간이식탁이 되니 아이들 거실에서 간식 먹이기에 적당하다. 디자인스킨 케이크소파의 장점으로는 유아틱 하지 않은 디자인, 다양한 구성으로 변형 가능하여 소파, 책상, 놀잇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거실바닥에서 사용하기에 미끄러워 케이크소파에서 서 있을 경우 넘어질 위험이 존재한다. 첫째가 소파 상단에 걸터앉으려다가 소파가 미끄러지면서 거실 바닥에 뒤통수를 부딪칠 뻔했는데 다행스럽게 쿠션이 있어 다치지는 않았다. 소파로 구성하였을 때 바닥이 되는 면은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하는 게 안전면에서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로 산 물건에 아이들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소파에 있다고 해서 안심하지는 않아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어차피 살 것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구매하여 최대한 오래 사용하는 게 좋다. 이렇게 구매하고 보니 조금 더 일찍 사주지 못한 게 아쉽다.
7년이 지난 후 리뷰
아이들의 성장은 놀랍다. 빠르게 자라고 쉽게 흥미를 느끼면서 흥미를 잃어간다. 아이 전용 소파도 마찬가지이다. '오래 사용한다 하지 못한다'라는 언쟁이 무색할 만큼 기능으로서의 역할을 빠르게 잃어만 간다. 외피는 사용하면서 점점 해지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발생해서 아쉽다. 성장 속도에 맞춰 빠르게 바꿔줄 수 있는 모델로 구입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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