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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판교 분당 철판 요리 애나의정원 분당점, 가족 모임으로 12명 이용한 후기

 5월을 맞아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는 식사를 했다. 여러 장소를 고민하던 중 거리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판교, 분당 지역의 식당 중에서 철판 코스 요리 전문점 '애나의 정원 분당점'으로 정했다. 애나의정원 분당점은 판교에서 차량의 15분 정도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한적한 곳에 있다. 가게 앞 넓은 공터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은 필요 없다.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예약이었지만 세팅이 마쳐지지 않아 약간의 웨이팅이 필요했다.

 

 가게 입구에는 랍스터를 위한 수족관이 있고 아마도 그 중 일부가 오늘 우리의 철판에 올라가 뜨겁게 산화될 것이다. 잠시 기다린 후 성인 7명, 아이 4명이 이용할 수 있는 룸으로 안내를 받아 이동했다. 룸 한쪽으로는 유리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와 가게 내부의 어두침침함과는 대비가 되었는데, 예약한 인원수에 맞지 않게 세팅되어서 또 잠깐 기다려야만 했다.

 

 

 활 랍스터가 포함된 커플코스 2인 2개, 3인 코스 1개 그리고 어린이 스페셜을 주문했다. 계절 야채를 굽는 동안 단호박 수프와 샐러드 그리고 랍스터 머리 요리가 준비된다. 호박, 양파,브로콜리, 버섯이 철판에서 먹기 좋게 익어가고 버터를 올려 풍미를 높인다.

 

 야채에 이어 새우와 전복도 구워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내어 준비된다. 가족들과 모여 그동안 하지 못한 이야기를 오랜만에 풀어본다. 철판에 구운 재료는 뭐든 맛있어서 아이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철판요리의 장점은 이렇게 모여 앉아서 철판에 조리하는 요리의 순간을 지켜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손질된 랍스터는 원형으로 모아주고 준비된 얼음 물을 부어낸 후 바로 뚜껑을 덮어 찌는 형식으로 조리된다. 잘 쪄진 랍스터는 철판에 골고루 익혀지면 조리되고 껍질을 분리하면서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눠진다. 고소한 냄새는 참석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기대감을 높인다. 살이 많은 부위를 먼저 먹고 향과 맛이 강한 집게 부위를 마지막으로 먹는다.

 

 한우 안심도 각자 원하는 정도의 굽기가 가능하다. 미디엄 레어, 미디엄, 미디엄 웰던 여러 주문이 있었지만 능숙하게 원하는 고기를 맛볼 수 있었다. 여기까지 왔다면 어느 정도 이미 배가 차 오른 상태이다. 철판요리는 적게 먹는 것 같지만 먹다 보면 배가 부르다.

 

 코스 요리의 마지막은 볶음밥이다. 고슬고슬하게 철판의 열기에 눌러 앉도록 만들어진 볶음밥은 철판 코스 요리의 마지막을 훌륭하게 장식한다.

 


애나의 정원 분당점

 사실 애나의정원 분당점은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너무도 눈에 뜨인다. 예약 시간에 세팅이 되지 않아 기다리고, 예약 인원수 보다 적게 세팅된 좌석을 다시 배치하느라 또 기다렸다. 여기까지는 어떻게 보면 해프닝일 수 있다. 하지만 매우 친절하지 못한 홀 매니저와 남자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는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셰프님과 여직원은 상대적으로 친절해서 불쾌감의 경계선에서 묘한 줄타기를 하는 듯 식사를 했다.


 코스 요리 구성과 가격은 나쁘지 않았다. 그랜드 하얏트 테판, 워커힐 모에기, 제주신라호텔의 데판야끼와 비교가 맞지는 않겠지만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분명 이득이 있다. 하지만 가족이 모이는 중요한 식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 응대를 받는다면 굳이 이곳까지 이동하여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과연 이곳에 식사를 하려고 오는 손님들이 호텔 데판야끼에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일까?

조금 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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