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프랑스 약국에 영감을 받은 공간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마주친 '베이글리스트'는 매력적인 모습을 뽐내고 있다. 18세기 프랑스 약국 컨셉의 내•외부는 분명 베이글리스트를 쉽게 지나치지 못하게 만든다.
주말 저녁 7시에 이미 베이글은 완판된 상황, 포기할 수 없어 다음날 오픈 시간에 맞추어 '마곡 베이글리스트'를 다시 방문했다.
오전 10시 베이글리스트에는 따듯한 햇볕이 실내를 그득 채우고 있었다. 콘셉트에 맞춰 꾸며진 내부 인테리어는 베이글리스트의 특별함을 나타내고 있다.
베이글과 음료가 준비되는 공간에 시선이 집중되는데 인테리어 구성과 선택을 매우 잘 했다고 느껴지며 테이블에 앉아 바라보았을 때 여행지에서 한가로운 아침을 즐기는 여행자가 된 기분이다.
베이글리스트에서는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햇볕이 가득 들어오는 실내 공간에는 소품 하나하나 콘셉트에 맞춰 준비되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테이블과 의자 모두 이런 엔티크한 느낌에 맞춰 있다.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
이제 여유롭게 먹고 싶은 베이글을 선택할 차례이다. 플레인부터 무화과, 감자 치즈, 애플크럼블, 버터프레즐, 참깨, 에브리띵 등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리지널부터 매우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갖추고 있어 선택하는 묘미가 있다.
그리고 보기에도 예쁜 베이글이 예쁜 공간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고 있어 매력도가 +100이 되었다.
먹을 수 있는 허용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많은 베이글을 집어들 수 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선택한 베이글은 총 5개이다. 세븐치즈, 대파 갈릭, 버터 프레첼, 하프 초코 마카다미아, 감자 치즈 베이글과 양파 크림치즈를 구매했다. 구매한 베이글 중 대파 갈릭과 감자 치즈는 점원이 추천한 베이글로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아이들의 선택은 세븐 치즈와 하프 초코 마카다미아 베이글이다. 세븐 치즈는 베이글에 꽂혀 있는 꿀을 뿌려 먹는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추가된다.
기본 이상의 베이글 맛이지만 아무래도 머릿 속 깊숙이 각인된 런던베이글뮤지엄과 비교하게 되는데 조금은 덜 쫄깃하면서 덜 촉촉한 느낌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대파 갈릭과 감자 치즈 베이글은 촉촉하면서 쫄깃한 식감을 보여준다. 대파 갈릭 베이글은 특유의 크림 치즈 맛이 잘 느껴지며 촉촉함이 더해지고, 감자 치즈는 쫄깃한 베이글의 식감이 잘 느껴져 꼭 먹어야 하는 베이글로 추천하겠다. 그렇다고 다른 베이글이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는 하지 않도록 하자.
베이글리스트에서 맛있는 베이글과 따듯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즐긴 후 집으로 빈 손으로 갈 수 없어 시선을 잡아 이끄는 베이글 몇 개를 구매했다.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는 베이글리스트를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포장 봉투 안에는 베이글리스트에 대한 안내와 보관방법이 적힌 카드가 들어있다. 이제 맛있게 먹고 남은 베이글도 걱정없이 보관하자.
집으로 데리고 온 베이글은 에브리띵, 무화과, 플레인 베이글과 치폴레 크림치즈이다. 아침에 맛있게 베이글을 먹었지만 오후가 되자 새로운 베이글 맛이 궁금해 참을 수 없어 무화과, 에브리띵 베이글을 꺼내본다.
무화과가 잔뜩 들어간 베이글리스트의 무화과 베이글이다. 무화과를 얹어 놓고 무화과라는 이름을 붙인 것들과는 비교를 거부한다. 그저 무화과가 가득 들어차 있다. 쫄깃한 베이글과 달콤하면서 특유의 식감이 더해진 무화과 베이글 추천하고 싶다.
베이글 시즈닝으로 잘 알려진 트레이더조 에브리띵이 가득 박혀진 에브리띵 베이글이다. 플레인 베이글과 에브리띵의 시즈닝 콜라보레이션은 언제나 옳다.
에브리띵 시즈닝은 베이글이 아니더라도 계란 후라이에도 잘 어울리고 어느 음식에도 토핑으로 추가할 수 있는 만능 시즈닝이다. 참깨 베이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에브리띵 베이글 마다할 이유가 없다.
베이글리스트는 어디에?
이렇게 매력이 넘치는 베이글리스트 그냥 두고만 볼 생각인가? 오픈 시간에 맞춰 베이글리스트에서 누릴 수 있는 분위기가 맛있는 베이글을 즐기도록 하자.
영업시간은 매일 10:10AM ~ 20:30PM 이며, 현장 웨이팅은 10:10 AM, 원격 웨이팅은 12:00AM 부터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