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피하여 조금 일찍 가족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바다가 가고 싶다는 아이들을 위하여 목적지는 강원도로 결정하였다.
숙소는 속초 롯데리조트로 정하고 2박 3일의 속초 여행이 시작되었다.
역시나 고성 백촌막국수
어떤 여행에서든 빠지지 않는 자신만의 포인트가 있다.
내게 있어 강원도 여행의 포인트는 바로 고성에 위치한 백촌막국수이다.
막국수에 기호에 따라 양념장, 들기름, 설탕, 동치미 국물을 넣고 먹으면 여행을 매우 만족스럽게 시작할 수 있다.
평소 기본만 주문하여 먹다가 이번에는 곱빼기로 호사를 누려본다.
수육 또한 지나칠 수 없는 메뉴이다.
적절하게 촉촉하게 잘 삶아진 수육은 돼지고기 잡내가 없이 비계조차 고소한 맛을 끌어낸다.
평소 삼겹살조차 비계를 떼어내고 먹는 와이프는 이곳에서 온전히 수육에 집중하고 있다.
수육과 더불어 준비되는 시원하고 아삭한 백김치와 달달한 명태식혜의 궁합이 그만큼 뛰어나다.
그래서 질리지 않고 계속 수육을 먹을 수 있도록 만든다.
명태식혜를 가득 올려 막국수를 비벼주며 흥겹게 즐기다가 절반 정도 먹고 나서 동치미 육수를 부어주고 양념장을 다시 추가하여 물막국수를 즐겨보았다.
순수하게 동치미 국물만 넣어서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개인 기호에 맞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먹어보도록 하자.
금요일 점심 40분 정도의 웨이팅이 필요하였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면 언제나 만족스럽다.
백종원도 사랑한 강원도 고성 백촌막국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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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위치의 롯데리조트 속초
2017년 7월 오픈한 롯데리조트 속초는 매우 이상적인 위치에 있다.
속초 외옹치 해변 인근에 있어 외옹치해변, 속초해수욕장과 가까우며 속초시내에 빠르게 진입이 가능하다.
설악산에 있는 리조트의 경우 속초시내에 진입하기 위하여 3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반해, 바다와 시내와 가깝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외옹치해변에서 외옹치항까지 이어지는 바다향기로 둘레길은 리조트의 매력을 더욱 끌어올린다.
해변의 암석에 데크 산책로를 설치하여 생생한 바다의 모습을 바람을 맞으며 산책할 수 있다.
리조트 입구 부근의 대형주차장으로 연결된 길을 따라 외옹치 해변으로 이동하거나 1시간가량의 둘레길 코스를 시작할 수 있다.
로비 뒤편의 인피니티 풀을 지나 둘레길로 이동이 가능한 계단을 내려가면 둘레길 중간부터 산책을 할 수 있으며 30분 정도의 산책코스를 즐길 수 있다.
외옹치해변은 둘레길과 이어져 있어 리조트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롯데리조트의 워터파크 인피니티 풀을 즐긴 후에 자연의 바다가 만들어내는 파도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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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관광수산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을 말 그대로 인산인해이다.
북적이는 사람들과 줄을 서며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뒤엉켜있다.
만석닭강정, 중앙닭강정 앞 늘어선 대기줄과 대게를 바로 쪄내어 판매하는 가게 앞에도 길게 사람들이 늘어서 있다.
그래도 여행지에서 활기찬 시장의 모습을 겪어보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다.
여러 가지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두 손 가득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서 만찬 아닌 만찬을 즐겼다.
회 종류는 롯데리조트에서 가까운 대포항 또는 리조트 진입로 바로 아래의 직판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닭강정으로 시작하여 오징어회, 꽈배기, 떡볶이까지 맛있는 음식을 잔뜩 사들고 와서 숙소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속초항아리물회
이번 강원도 여행에서 물회를 한번 먹어보기로 하였다.
지인이 만들어 준 신선한 생선을 발라내어 냉면 육수, 얼음, 초장과 갖가지 양념에 야채를 듬뿍 넣은 물회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날 이후로 기회가 된다면 물회를 먹어보기로 결심하였고 와이프가 찾은 속초항아리물회에서 물회와 전복죽을 먹을 수 있었다.
우선 회와 야채가 충실하게 그릇에 가득 담겨 있지만 먹기에는 상당히 불편하다.
양념장이 부족하게 들어가 있어 맛은 맹숭맹숭하다.
초장을 조금 더 추가하고 나서야 물회의 맛을 조금 느낄 수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베이스가 되는 육수의 맛이 즐겁지는 않다.
속초해변 앞에 위치해서인지 이곳은 언제나 대기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40분 이상 대기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
지인이 만들어 준 투박하지만 정성이 들어갔던 그 물회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강릉동화가든 속초직영점의 짬뽕순두부
속초를 떠나기 전 마지막 점심식사는 칼칼한 짬뽕순두부로 결정하였다.
봉브레드의 마늘바게트가 점령한 나의 위장에도 무엇인가 힐링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점심시간 약 10팀의 대기를 거치고 나서야 짬뽕순두부를 만날 수 있었는데 13시 30분 정도 되어서야 수월하게 대기시간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보기에도 좋은 짬뽕순두부에 공깃밥을 턱 넣어 넣고 이리저리 비벼낸 이후 한 숟가락 떠먹어보는데 상당히 좋은 맛이다.
자극적으로 맵지 않으며 칼칼하지만 먹다 보면 혀 끝과 뱃속이 살짝 아린 매운맛이 느껴진다.
두부는 제 역할을 다해내고 있고 뜨끈한 국물과 두부가 어우러져 제대로 식사 한 끼의 가치를 해낸다.
다시 가고 싶은 속초
속초 시내에서 가까운 롯데리조트 속초에서의 2박 3일 강원도 여행은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해변을 바라보는 인피니티 풀과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한 키즈풀, 파도풀을 갖추고 있고 성인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몇 가지의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는 워터파크도 만족스럽다.
외옹치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파도를 직접 느끼며 즐긴 시간은 특히 기억에 남 든다.
아마도 설악산 부근에 위치한 리조트에서는 바다를 손쉽게 이용하기에는 다소 시간적인 부담이 있기 때문에 강원도 속초 부근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면 속초 롯데리조트를 이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