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어본 한남동 비싼 5마일(5Mile) 떡볶이 & 김치볶음밥
일요일 점심 갑작스럽게 한남동으로 출발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남동 맛집으로 김치볶음밥과 떡볶이가 정말 맛있다며 꼭 먹어보길 추천하는 후기 때문이었다. 신전떡볶이의 마약같은 맛에 길들여진 와이프에게 새로운 세계로 이끌수 있을지 기대를 안고 차에 올라탔다.
한남동 현대리버티 하우스에 주차를 하고 1층 "5mile"에 도착했다. 아마도 한남동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 검색사이트 후기 Effect가 우리를 설레게 만들었다. 실내는 넓은 공간에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전면 유리창에 여러 테이블과 바로 이루어져 있다. 일요일 낮인데도 몇 테이블에 손님이 있었고 끊임없이 사람들이 들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슬고슬 김치볶음밥 맛은 있는데...
매우 매우 큰 기대를 품고 김치볶음밥, 떡볶이, 빠네파스타를 주문했다. 드디어 우리앞에 나타난 김치볶음밥의 모습은 뭐랄까 너무도 정직하다. 드러난 김치볶음밥의 모습에 이것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할까 싶지만 약간의 당혹스러움은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밥알은 고슬고슬하고 짭쪼름한 볶음김치에 참기름으로 달달 볶은 볶음밥의 맛은 맛이 없을 수 없다. 볶음 김치 + 버터 + 참기름 + 밥 + 계란의 조합으로 맛 없게 만들 수 없다.
떡볶이 꼭 이래야만 하나?!
김치볶음밥을 아주(?) 맛있게 먹는 중 떡볶이가 준비되었다. 그렇다. 우리는 떡볶이를 위해서 달려왔다. 기대만큼 비주얼은 합격이다. 치즈와 반숙 계란까지 함께한 떡볶이를 집어들어 맛을 보았다. 아주 매운맛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매콤한 맛에 달달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떡볶이의 떡이 덜 익어있었다. 제대로 익히지 않아 어느정도 단단함이 느껴지는 질감이다. 평소 신전떡볶이를 찬양하던 와이프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는것을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었다.
대단한 빠네파스타
김치볶음밥과 떡볶이를 뒤로하고 마지막 희망 빠네파스타에 기대를 걸었다. 제발 너만은..제발!
아이들에게 먹일 요량으로 주문한 빠네파스트는 비주얼에서 이견이 없다. 맛은 강력하지 않지만 나쁘지 않은편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대부분 메뉴의 가격은 비싸다고 판단되며 빠네 파스타 28,900원의 가격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 가격으로 좋은곳에서 단품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한남동 오마일(5mile), 과연 맛집일까?!
개인의 성향, 특성, 기호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 있어 맛집은 내게는 아닐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한남동 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하여도 다소 비싼 가격은 맛에 비하여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비싼 가격과 맛은 제쳐두더라도 중요한 부분은 고객을 응대하는 태도이다. 무성의한 태도는 마지막 남은 기대마저 포기하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