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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s

영유아 모유 수유,분유,이유식,식사에 관한 이야기(쌍둥이 아빠의 육아 2년 경험담 2편)

쌍둥이 아빠 육아 2년의 경험을 담아 작성한 '수면의 중요성 포스팅' 후, 이번에는 아이의 식사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부모라면 누구나 느끼지만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제일 걱정하는 것은 바로 식사이다. 식사의 중요성은 본능처럼 가슴속에 찾아온다. 출산을 하고 와이프가 있는 병실에 찾아온 첫째에게 젖을 물리고 아이가 잘 먹는 모습에서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조그마한 생명체를 보고 있으면 뭐든지 잘 먹이고 보살피고 싶은데 먹지 못하는 순간에는 가슴속 깊숙한 먹먹함을 감추지 못한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잘 성장하기 위한 식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  아기의 첫 식사, 모유

모유의 중요성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초유에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어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이려고 한다.

사실 아이들에게 모유 수유는 쉽지 않다. 우선 산모의 모유가 충분하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개인 특성에 따라 나오는 양이 모두 다르다. 모유의 양이 부족하다면 모유가 잘 나오게 하는 음식을 찾아서 먹고, 모유가 잘 나오지 않는 피해야 할 음식이 있는데 꼭 확인하자. 어른들이 미역국을 질리도록 먹으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다.

모유가 많이 있어도 통로가 막혀 있다면 아이들이 젖을 물어도 나오지 않아 짜증을 내버린다. 아이가 빨아내는 힘이 강하여 통로가 뚫리는 경우도 있지만 알에서 나오지 못하는 새끼를 도와주는 어미새와 같이 도움과 준비가 필요하다. 막혀있는 통로가 뚫릴 수 있도록 산후조리원의 마사지 전문가 또는 원장님 등 그곳의 고수에게 마사지를 받도록 하자. 모유가 원활히 나올 때까지 꾸준히 부탁드려 막힌 길을 뚫는 게 좋다.

모유도 충분하고 길도 뚫렸다면 이제 우리 아기가 잘 먹는 것이다. 아이는 입도 제각각이고 산모의 모양도 다르기 때문에 아이가 잘 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산후조리원에서는 란시노 유두보호기가 있어서 아이 입에 맞는 사이즈의 유두보호기를 착용하고 아이에게 젖을 물려 아이가 물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모유의 꾸준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유축기를 사용하여 모유를 꾸준히 빼내주어야 새로운 모유가 원활하게 생성된다. 모유를 빼내지 않으면 가슴 통증이 시작되고 모유 생산량이 떨어지니 수면 전 유축기 사용은 필수다. 힘들고 피곤하고 귀찮더라도 꾸준하게 유축기를 사용해야 아이와 산모 본인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꾸준하게 마사지를 해주어야만 뚫려 있는 길이 유지되고 산모의 가슴통증을 억제할 수 있어 아빠의 노력도 필요하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 아이가 모유를 허겁지겁 잘 먹을것이라는 기대는 애초에 버려야 한다. 아이가 잘 먹을 수 있게 자세도 잡고 아이 입에 잘 맞는지 체크도 하고 원하는 만큼 모유를 줄 수 있도록 준비를 꾸준히 해야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2시간마다 배고파한다. 조그만 몸통에 위장도 너무 작은 것이다. 계속 모유를 먹이는 것이 제일 좋지만 잠을 설치면서까지 먹이는것은 개인적으로 반대하고 싶다. 산후조리원에서 쌍둥이 아가들이라서 2명을 먹이느라 낮에 쉴틈도 없었던 아내는 저녁 9시 이후부터는 분유를 먹이고 조리원에서 케어하게 뜸하여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늘 하루만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내일도 모레도 앞으로도 당분간 모유 수유를 하게 될 것이다. 부모는 장거리 마라톤 선수이다. 스프린터처럼 전력 질주는 하지 말자.

쌍둥이지만 모유의 양이 부족하지 않아 마음껏 아이들에게 모유를 먹였지만 밤에는 분유를 먹이는 혼유를 하였고 아이들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 신생아 아기의 주식, 분유

시중에서 판매하는 수 많은 분유에서 우리 아기를 위한 분유를 찾는다는 것 매우 어렵다. 보통은 산후조리원에서 먹이는 분유를 계속 먹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의 분유를 중간에 바꾼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가 평소 먹던 분유가 아닐 경우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원하는 분유를 먹이기 위해서는 병원과 산후조리원에서 먹일 분유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선택한 분유는 와이프의 팀장님이 쌍둥이 출산 선배님이었는데 압타밀 분유를 먹고 잘 컸다는 이야기를 들어 독일 아마존에서 직구를 하였다. 2달 후 이마트에서 압타밀 수입이 되어 이마트에서 조금 더 편리하게 구할 수 있었다. 친구의 아이는 분유를 먹고 자주 토해 토하는 것을 방지하는 분유를 먹이는 경우도 있었다. 아기에게 잘 맞는 분유를 고르고 아이에게 맞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신속하게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자.

아이가 사용하는 젖병과 젖꼭지는 많이 준비하여 설거지를 자주 하지 않도록 하자. 먹을 때마다 젖병과 젖꼭지를 씻으면 좋겠지만 육아에 바쁜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필자의 경우 많은 젖병과 젖꼭지를 준비하여 한번에 몰아서 설거지와 열탕 소독을 하였다. 시간을 줄였고 육아에 참여하는 시간을 늘렸다. 육아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다.

아이가 분유를 잘 먹다가 어느 순간 짜증을 내며 먹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면 젖꼭지를 교체할 시기인지 확인하자. 아이들은 성장하는데 본인이 먹고 싶은 만큼 분유가 나오지 않아 짜증을 내는 경우일 수 있다. 아기의 개월수에 따른 젖꼭지가 있으니 적절하게 교체하도록 하자.

 

| 새로운 도전, 이유식의 시작

생후 6개월이 지나자 분유를 잘 먹는 아이들에게 드디어 이유식을 먹일 시기가 왔다. 지금 그 순간을 회상해 보니 이유식을 먹이다 보면 분유 먹일 때가 그리워진다. 우선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인터넷의 맘카페등에서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지만 단편적인 지식과 개인의 의견이 있기 때문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이유식 관련 책을 구하여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식 준비물부터 주의점과 레시피까지 정리되어 있으니 초보 엄마 아빠에게 좋은 길을 제시한다.

이유식 준비물 어떻게 해야 할까?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물이 필요하다. 아이들 이유식을 만들기 위하여 구입한 준비물을 정리한 포스팅을 참고하자. 사용 후 느낀 후기까지 곁들였다.

 

신생아 이유식 준비물(쌍둥이 아빠의 이유식 준비 물품)

둥이들이 태어난지 160일이 지났다. 매일 매일이 전쟁이지만 아이들이 주는 행복한 시간은 참 소중하다. 아이들 몸무게도 어느덧 7 kg 을 넘어가고 분유량도 200 ml 먹게 되었는데 이제는 이유식을

klood.tistory.com

 

이유식은 정성! 하지만 요령이 필요하다. 아이가 처음 먹는 식사, 이유식은 정성이 필요하다.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손이 많이 필요하다. 갖가지 재료를 잘게 손질하고 물에 불린 쌀을 갈아서 십여분 동안 저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일 이것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이다. 본인과 와이프도 무의미하게 이유식을 계속 저어가며 만들었지만 어머니께서 아이디어를 내었다. 본가에 오쿠가 있었는데 손질된 재료를 몽땅 털어놓고 오쿠의 죽 만들기 기능으로 설정하면 맛있는 이유식이 만들어진다. 불필요한 시간을 많이 세이브할 수 있어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문명의 이점을 충분하게 활용해서 노동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야 한다.
참고로 이유식을 만들어주는 기계도 시중에 있어 알아보았는데 육아선배 처제의 조언은 "이유식 기계가 만들어주는 이유식은 맛이 없었다"이었다. 그리고 흔히 배달하여 주는 이유식도 아이들은 귀신같이 거부한다. 실제로 직접 만든 이유식과 배달주문 이유식은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

이유식 말기에 이르러서는 아이들이 오쿠의 이유식을 거부하기 시작하였다. 아마도 오쿠에서 만들어지는 푹 익혀진 질감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는 듯해서 한동안 이유식을 직접 만들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아이들이 이유식을 거부하고 일주일 동안 식사를 하지 않는 탓에 고민을 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던 중 아이에게 맨밥을 주었더니 덥석 받아먹는 모습을 보고 이유식을 중단하고 식사 단계로 넘어갔다. 아이가 이유식을 거부한다면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이니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

| 이제 사람이 된 거니? 식사의 시작

이유식보다 더 어려운 식사 준비가 시작되었다. 아이는 드디어 사람처럼 밥과 반찬을 먹기 시작하였지만 그만큼 더욱 준비할게 많아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쉬운 일이 없다.

아이들이 먹을 반찬을 만들어야 하는데 어른이 먹을 것과 아이들 먹는 것을 따로 준비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미역국을 끓이면서 간을 하기 전에 아이들 먹을 것을 따로 덜어내고 따로 소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준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야 한다.

처음 식사를 하는 아이의 국과 반찬은 소금 간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준비를 하고 아이과 식사에 친숙해지고 식사 시간을 인지하도록 하자. 아기 의자에 앉혀 식사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고 아이가 호기심을 느낄 수 있게 캐릭터 식판등을 준비하여 보자.

솔직하게 이유식이 끝나고 식사를 하기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아이들의 특성을 유심하게 살펴볼 수밖에 없다. 본인의 첫째 아이는 사과와 당근을 깍둑썰기하여 졸여낸 반찬을 정말로 좋아한다. 둘째 아이는 메추리알과 달걀장조림을 좋아한다. 같은 배 속에서 태어난 쌍둥이도 이렇게 좋아하는 반찬이 다르다. 그리고 식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기 시작한다. 그래서 꾸준하게 관찰이 필요하다.

식사 초기단계에서는 꾸준한 식사습관을 잡아나가야 한다. 주말에 조금 편하게 쉬겠다고 아침에 같이 빵을 먹거나 군것질을 많이 줘버리면 평일에 식사를 거부한다. 개월수가 늘어감에 따라 식성도 조금씩 변한다. 두부를 좋아하던 아이가 현재는 두부를 싫어하고 돈가스를 먹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잘 먹는다. 자장면을 먹기 싫어 마구 뱉었었는데 지금은 '자장~ 자장~' 노래를 부른다. 아이도 성장하면서 다양한 맛을 느끼는 것 같다.

아이가 음식을 거부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거나 처음 먹어보는 느낌이 싫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아이는 꾸준하게 줄기야채를 먹야와서 거부감 없이 잘 먹는데 둘째 아이는 줄기야채를 거부하는 것을 고치지 못하여 26개월 현재도 야채를 먹지 않는다. 아이가 골고루 식사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의 식사는 롤러코스터 같다. 잘 먹는 시기와 잘 먹지 않는 시기가 찾아온다. 잘 먹지 않을 때에는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느 순간 잘 먹으니 걱정하지 않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메뉴를 준비하자. 평소에 닭다리를 에어프라이에 구워서 반찬으로 주었는데 이제는 쌍둥이 아이들이 뿌링클을 몇 조각 남기지 않고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이제는 먹는 것에 대해 본인이 좋아하는 최애 메뉴가 있는데 첫째는 아빠가 만들어 주는 크림파스타, 둘째는 초밥을 좋아한다. 확실한 것은 직접 만들어서 바로 만든 음식을 가장 잘 먹는다는 것이다. 아이들도 부모의 사랑과 노력이 들어간 음식을 매력적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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