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일산 풍동 애니골 근처로 세차를 하러 가는 날이 있다. 오토스테이 일산 메이플점에서 더러워진 자동차 세차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위한 맛집을 검색해 본다.
원래 자주 가는 식당은 청국장 맛집으로 알려진 '양수면옥'인데 이번에는 소고기가 당기지 않고 달달한 돼지갈비가 먹고 싶은 저녁이다.
애니골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져 있는 동구갈비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검색 포털 후기와 평점 모두 좋아서 선택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다.
동구갈비에는 전용 주차장이 없어 주변 길가에 주차를 해야 한다. 동구갈비 앞 도로는 일방통행에 주차된 차들이 있기 때문에 운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착한 저녁시간에는 자리가 없어서 웨이팅을 해야 했는데 3팀 정도 빠지는데 10분 정도 기다려야 하였다.
수제돼지갈비(양념) 3인분을 주문해서 뜨거운 불판에 올려본다. 앞 뒤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주며 돼지갈비를 구워보자. 3인분은 어른 2명, 어린아이 2명이 먹기에는 살짝 부족한 양이었는데 배부르게 먹고 싶다면 인원수 보다 1~2인분 더 주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동구갈비를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밑반찬인데, 밑반찬 구성이 적지만 매우 괜찮다. 파무침도 맛이 좋고 젓갈과 쌈이 매우 신선하다. 오이소박이는 아삭하면서 고추냉이 맛이 살짝 느껴지며 톡 쏘는 맛이 좋다.
두 번째로는 바로 된장찌개이다. 공깃밥을 주문하지 않아도 제공하고 있는 된장찌개는 순두부를 넣어서 끓였는데 국물을 떠 보면 숟가락에 된장 콩이 보인다. 맵지 않고 짜지 않으면서 순하게 끓였지만 맛이 좋은 된장찌개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잘 구운 돼지갈비는 쌈에 싸 먹으면 더 맛있는데, 파무침과 젓갈, 양파채 등 다양한 조합으로 즐겨보자. 필자는 샐러드를 넣고 쌈을 싸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동구갈비의 수제돼지갈비를 먹어 보면 품질이 나쁘지 않고 맛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인분은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때쯤 후식 냉면을 부탁드렸다.
웨이팅을 하면서 손님이 많고 대기하는 손님들이 있는데 아이들이 "여기 맛집이야?"라고 물어보았다. 앞에서 기다리는 손님이 "여기는 동내 맛집이고 가성비가 좋아서 기다려서 먹을 가치가 있는 가게"라고 알려주었다.
후식 함흥냉면은 한 두 젓가락 먹으면 될 정도로 작은 양이지만 고기를 먹은 후 입가심 하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돼지갈비를 주문했는데 된장찌개와 후식 냉면을 제공해서 맛도 좋은데 가성비까지 뛰어나다.
고양시 일산 풍동 동구갈비는 맛있고 가성비가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가게 될 돼지갈비 맛집이 되었다. 솔직하게 요즘 물가 수준에서 어른 2명과 어린아이 2명이 돼지갈비 3인분, 공깃밥 2개, 음료수 1개를 주문해서 5만 원 미만으로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