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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인의향기(Scent of a Woman), 시각장애인을 연기한 알파치노 그리고 탱고

항상 머릿속을 맴도는 선율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특별하게 각인된 멜로디는 각각 사연이 있겠지만 내게 있어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사용된 탱고 음악은 그저 이유 없이 뇌리에 각인되었다.

강렬하고 화려한 듯 느껴지는 음악에는 슬픈 느낌이 서려있었고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퇴역장교 프랭크 슬레이드(배우 알 파치노, Al Pacino)'와 호텔 식당에서 처음 만난 '도나(배우 가브리엘 앤워, Gabrielle Anwar)'가 탱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장면에서 사용되던 음악이라는 사실에 같은 신을 가끔 검색해서 듣곤 한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을 뿐 자세히 시청할 수 없었는데 OTT 넷플릭스에서 배우 '알 파치노' 관련 영화가 대거 업데이트되면서 추천 영화로 여인의 향기가 리스트 업 되었다.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Por Una Cabeza"의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영화 여인의 향기 시청 버튼을 클릭하게 된다.


여인의 향기
Scent of a Woman

뉴 잉글랜드 명문 사립고 베어드 스쿨에 재학 중인 '찰리 심즈(크리스 오도넬)'는 가난한 학생으로 크리스마스에 집으로 돌아갈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학교 아르바이트 게시판을 보고 찾아간 집에서 퇴역 육군 중령 '프랭크 슬레이드(알 파치노)'를 만나게 된다. 제멋대로이면서 다혈질이고 거침없이 말을 뱉어내는 프랭크 슬레이드는 사고로 시력을 잃어버린 시각장애인이다. 그리고 찰리 심즈는 프랭크 슬레이드의 고집으로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프랭크 슬레이드(배우 알 파치노)

프랭크 슬레이드는 사고로 시력을 잃어버려 시각장애인이 된 퇴역 육군 중령이다. 시니컬하고 냉소적이며 상대방에게 어떤 말도 서슴지 않고 말해서 그를 돌봐주고 이해하는 사람은 조카가 유일하다. 눈이 보이지 않아도 마치 눈이 보이는 것처럼 스스로 모든 일을 하려고 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부정하려고 하지만 그가 원하는 뉴욕에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찰리 심즈와 함께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뉴욕에서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느껴보려고 한다. 최고급 호텔, 식당, 리무진, 술, 담배 그리고 여자까지 그는 자신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끝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그는 자연스럽게 권총을 분해하고 조립하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배우 알 파치노는 영화 '여인의향기(Scent of a Woman)'로 6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지난 7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비로소 무관의 설움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초점 없이 상대방을 응시하며 펼치는 그의 연기는 노력의 결실이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맹인학교에서 캐릭터 분석을 하였고 눈가리개를 하면서 걸어 다니며 청각과 촉각에만 의지하는 연습을 하였다. 본인의 촬영 씬이 끝나고 나서도 계속 지팡이를 손에 놓지 않고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영화 여인의 향기를 본 후

최고급 호텔 레스토랑에서의 탱고 장면을 보기 위해 "여인의 향기: Scent of a Woman"를 넷플릭스에서 시청하였지만 이내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시각장애인으로 좌절에 빠진 프랭크 슬레이드와 가난한 학생으로 자신의 정의를 위해 교내 사건의 범인을 함구하면서 퇴학 위기에 처하는 찰리 심즈는 뉴욕에서 보낸 시간으로 점점 상대방을 이해해 나간다.

"Por Una Cabeza" 선율에 맞춰 춤을 추는 배우들의 모습이 너무도 좋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는 찰리 심슨을 위해 보호자로 나서 대변하는 프랭크 슬레이드 중령의 연설 신이 가장 기억에 남게 되었다. 오래전 영화이지만 명작은 언제나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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