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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카페 꾸따(ggudda) 마곡지구 바로 옆 방화동에 생긴 신상 카페

 오랜 시간 동안 비어있던 공간에 공사를 시작하더니 카페가 생기기 시작했다. 원래 이곳은 '이름 없는 달밤'이라고 하는 주점이 있던 자리였다. 맛있는 음식으로 항상 사람들을 이곳 방화동까지 찾게 만들었지만 마곡나루역 근처로 옮기면서 수개월 공실이 되었던 자리였다.

오며 가며 비어있는 휑한 공간을 보던 순간이 무색할 만큼 깔끔한 카페가 생기게 된 것이다. 오픈 축하 대형 화환과 유리벽에 붙은 OPEN 글자가 있기 전까지 매우 깔끔한 모습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카페 꾸따(GGUDDA)"에 발을 내딛었다. 참고로 "꾸따"는 휴양지 발리의 꾸따 해변에 영감을 얻어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을 표방한 네이밍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베이스에 원목과 스테인리스 조합으로 꾸몄다. 테이블과 의자 모두 철제 프레임으로 통일하면서도 다른 디자인으로 조합하였다. 그리고 눈이 닿는 장소에는 적절한 소품을 배치하였다. 꾸따의 첫 느낌은 산뜻하면서 새로웠다. 이곳 근처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느낌은 아니다.

 

 카페 전면에는 대형 유리창을 배치했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막힘없이 내부와 외부를 볼 수 있다. 창 너머의 풍경은 단순히 아파트만 보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하지만 유리창으로 넘어오는 햇빛은 카페 내부를 환하게 채워주고 개방감과 답답하지 않는 여유를 부과한다. 따듯한 날 오전에 창가 자리에 앉으면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는데 그 기분 좋음은 느껴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잠깐 사장님과 이야길 할 기회가 있었는데 준비한 재료가 거의 소진되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준비할 수 밖에 없음을 안타까워하였다. 그리고 카페 꾸다를 오픈하면서 원하는 수준의 커피 맛을 뽑아내기까지 세팅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수제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는데 딱딱하지 않고 촉촉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은 커피 체인점 수준의 3,500원으로 가격 경쟁력도 있는데 커피의 맛도 만족한다. 다음에는 시그니쳐 꾸따 커피를 마셔볼 계획이다. 사실 방화동 부근에서는 만족하는 카페가 없어 약간의 고민이었다. 선택의 다양함이 생기는 것은 언제나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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