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kg 무쇠솥에서 익어가는 맛있는 한우
창고43은 둥이들을 임신한 와이프가 고기가 먹고 싶어 창고43 여의도점을 이용하면서 알게 되었다.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한우는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마곡지구에 새롭게 오픈한 창고43 마곡점에 둥이들과 함께 방문하였다.
창고43 마곡점은 발산역 8번 출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대 서울병원을 지나 준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쿠쿠 마곡 빌딩 2층에 약 190평 202석 규모이며 소규모 룸 16개를 준비하였다. 매장 인테리어는 한눈에 보아도 매우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있으며 규모와 인테리어 수준은 기존 마곡지구의 여러 매장과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메뉴는 특안심과 설화등심을 각각 주문하였다. 구이용으로 알맞은 창고43의 특안심(57,000원)은 보기에도 선명한 반분홍색을 띄고 있다. 마블링이 눈꽃이 핀 것 같다 하여 설화등심(59,000원)은 보기에도 매우 좋은 고기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창고43은 '된장말이' 후식이 있는데 뜨거운 불판에 된장찌개와 공기밥을 함께 넣어 졸여낸 메뉴가 있을 정도로 된장찌개 맛이 좋기에 된장찌개를 추가로 주문하였다.
밑반찬은 창고43의 특징답게 양배추와 섞박지 깍두기, 파채무침 등이 준비된다. 양배추는 속을 편안하게 하는 성질이 있고 같이 준비된 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고기와 같이 먹어도 좋다.
시작은 창고43 특안심부터 서버가 구워내기 시작한다. 특안심을 앞면 뒷면 살짝 구워내고 칼집을 내어 뜯어내 듯 고기를 잘라낸다. 그리고 잘 구워진 고기는 4.3kg 무쇠솥에 올려진 감자 위에 올려내어 마무리된다. 개인 기호에 맞게 조금 더 익혀내거나 잘라서 특안심을 즐겨본다.
두 번째는 설화등심이다. 특안심과 마찬가지로 먹기 좋게 서버가 고기를 구워 준비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설화등심을 맛 볼 수 있다. '왜 등심보다 안심을 먼저 구울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설화등심을 먹는 순간 의구심을 사라진다. 고기에 눈꽃처럼 흩뿌려진 마블링은 구워지면서 이렇게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는 고기로 변신한다.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는 깍두기볶음밥을 주문하였다. 된장말이 후식도 유명하지만 깍두기볶음밥도 창고43에서 유명한 후식이다. 특히 깍두기볶음밥을 만들 때 열심히 공을 들여 만들여 주신 덕분에 밥알은 고슬고슬하고 촉촉하게 만들어져 맛있게 먹으며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넓은 공간에 맞춰 수 많은 좌석과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인테리어, 품질 좋은 고기까지 창고43의 매력은 마곡점에서도 이어진다. 다만 주말 저녁 이용하는 손님 대비 직원의 수가 매우 부족하여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내가 느끼던 창고43의 이미지는 서버가 끝까지 테이블을 챙기면서 여유롭게 식사하는 장소이었다. 하지만 창고43 마곡점은 직원의 수가 매우 부족하여 카운터에서부터 긴박감을 느낄 수 있다. 덩달아 식사를 하는 내마음도 불안하다. 여유를 갖추고 고객을 응대하는 창고43 마곡점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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