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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제주도 제분공장을 활용한 특별한 카페 앤트러사이트 한림과 건축가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본태박물관


앤트러사이트 한림


앤트러사이트 한림

제주도의 날씨는 변화가 심해 6월에도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 꽤 춥다는 느낌이다. 갑작스러운 날씨에 대비하여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제주도 도착 후 첫 행선지는 "앤트러사이트 한림"이다. 엔트러사이트 한림은 한림 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폐업한 제분공장을 활용해 매우 색다른 공간을 만들어냈다.

앤트러사이트 한림
앤트러사이트 한림

제주도 앤트러사이트 한림은 오래된 제분공장을 활용해서 만들었는데 외관은 정말 아주 옛날의 건물로 볼품이 없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서면 이색적인 공간과 중간중간 들어오는 햇빛이 좋다.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지붕 중간중간 공간을 만들었고 사방의 벽에 중간 중간 창을 만들어 막힌 느낌이 없다.

앤트러사이트 한림앤트러사이트 한림
앤트러사이트 한림

좌석과 공간 모두 평소 생각하지 못한 구성이다. 사진이 잘 나와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공간인데 아이들 때문에 오랜 시간 머무르지는 못하게 되었다. 특이하지만 편안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아이가 없는 여행객에게 매우 적합해 보인다.

여유를 가지고 조금 더 앤트러사이트 한림을 느껴보고 싶었지만 흙과 돌 그리고 콘크리트 바닥 때문에 아이들이 다칠까 염려되는 상황이었기에 해변가 산책을 하기로 하였다.

앤트러사이트 근방에는 한림 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이 있는데 한림 해수욕장이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금능해수욕장을 추천한다. 금능해수욕장은 넓고 긴 해변과 발목까지 잠기는 수면 높이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최고이다.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은 섭지코지에 위치한 글라스하우스, 유인 미술관, 뮤지엄 산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이다. 지난 제주도 여행에서 섭지코지 글라스하우스에서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본태박물관을 찾았다.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노출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차가운 모습에 다양하게 자리 잡은 작품, 건축물 내부에 들어찬 미술품이 묘한 느낌을 이룬다. 건물 외부에는 다양한 공간과 장치가 있어 둘러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본태박물관 시설자체가 넓어서 천천히 돌아보며 건축물 자체가 주는 느낌을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제주도의 자연 풍경과 대비되면서도 어울리는 본태박물관은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본태박물관 내부에는 다양한 전시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거장 백남준의 미술품부터 안도 타다오에 대한 내용도 있으며 한국 전통 불상, 가마 등 한국적인 요소도 충분하게 소장되어 있어 본태박물관 내부, 외부 모두 풍족하게 채워져 있다.

본태박물관

쿠사마 아요미의 작품도 볼 수 있는데 특히 무한 거울의 방은 정말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평 남짓한 어두운 공간에 전구들이 어지럽게 늘어뜨려져 있다. 바닥에 설 수 있는 공간 외에는 물로 채워져 있고 사방의 벽면과 출입구는 거울로 이루어져 있다. 문이 닫히면서 전구에 다양한 불빛이 반짝이며 무수히 반복되는 영상 속에 우리 가족이 서 있었다. 아이들이 전구를 계속 만지려고 하여 금세 나올 수밖에 없었으나 충분히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공간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