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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ste

파주 이북식손만두국밥,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소개된 감칠맛이 터지는 맛집


파주에서 만난 감칠맛 터지는 만두국밥 맛집


해외여행에서 돌아와 맛있는 만두국이 먹고 싶어 찾아간 '평양손만두 운정점'이 휴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절망한 순간 찾아낸 '이북식손만두국밥 본점'이다. 과연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파주시 다율동에 있는 이북식손만두국밥은 식사시간이 지난 오후 2시 정도에 찾아가게 되었다. 식사가 가능한지 물어보는 전화 너머로 약간은 퉁명한 목소리로 '오세요.'라는 짤막한 대답만이 들려왔다.

만두국밥
만두국

만두국밥과 만두국을 주문했다. 만두국밥이라는 음식이 조금 생소했는데 만두국 바닥에 밥을 깔고 양념장과 고기 고명을 올려낸 음식이다. 국물은 깔끔한 느낌보다 기름기가 있어 보이는데 어떤 맛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가게 한쪽 벽면에는 식객 허영만, 배우 김민정 님이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백반기행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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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만두의 크기가 일반적인 수준이 아니다. 만두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슴슴한 맛을 내어준다. 여러 가지 재료를 모두 모아 넣고 '정말 맛있지?' 이런 느낌이 아니다. 간결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는데 크기도 크지만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는 만두이다.

기름이 뜬 국물 맛은 어떨까? 감칠맛이 폭발한다. 다른 설명을 곁들일 이유가 없다. 그저 맛이라는 것이 터지는 느낌이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밥을 먹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지경이다. 서빙을 하시는 사장님께서 밥을 섞어 먹어야 맛있다고 조언해 주셨지만 애써 만둣국만 먹었던 스스로를 반성해 본다.


만두국을 주문했는가? 공기밥을 주문해서 그저 같이 먹도록 하자. 만두를 잘 쪼개 같이 먹는 것이다. 왜냐고 물음표를 띄우지 말자. 만두국만 먹었을 때와 공기밥을 넣어 만두를 섞어 먹었을 때의 차이는 어마무시하다.


만두국밥은 고명 덕분에 먹으면서 점차 빨간색이 감도는 국물을 가지게 된다. 색깔은 매콤한 맛이 들지만 맛을 보면 맵지 않고 맛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만두국과 만두국밥 모두 맛있다. 그런데 대부분 손님들은 만두국밥을 먹는다.

우연하게 찾은 이북식손만두국밥은 우리를 구원했다. 옆 테이블에서 맛있게 먹던 손님이 단골이었는지 부모님을 위해 포장을 하려고 했지만 날씨 때문에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면 줄 수 없다는 단호한 대답에 음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맛있는 만두국을 먹고 싶던 난 오늘 구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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