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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제주 베카신(becassine) 베이커리 카페, 사려니숲길에서 가기 좋은 케이크 맛집


비가 내리는 날의 제주 사려니숲길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침, 사려니숲길(붉은오름 입구)에 다녀왔다. 제주도 여행을 할 때는 꼭 사려니숲길에 가서 마음속의 휴식과 에너지를 얻고 온다. 필자는 아침 일찍 또는 비가 내리는 날의 사려니숲길을 좋아하는데 사려니숲길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 도드라지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삼다도(돌, 바람, 여자)로 불릴 만큼 바람이 거세고 날씨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바람과 체온을 유지하는 외투, 우산, 우비는 꼭 챙기는 것이 좋다.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 사려니숲길을 우비를 입고 산책한다고 상상해 보자. 제주도를 기억할 수 있는 최고의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제주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에서 멀지 않은 베카신 베이커리 카페


사려니숲길에서 1시간 정도의 산책으로 마구 부드럽고 달콤한 것이 당기는 목마름이 찾아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달콤한 케이크와 따듯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 베이커리 카페 베카신을 찾았다.

베카신(becassine)은 우진오름길 입구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로 사려니숲길(붉은오름입구)에서는 차량으로 17분 거리에 있다.


베카신 매장 옆으로는 4~5대 정도 주차가 가능한 주차공간이 있다. 카페는 예상보다 아담한 크기로 8명이 앉을 수 있는 큰 테이블 1개와 2~4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3개 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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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건 역시 다양한 케이크, 타르트, 테린느 등의 다양한 베이커리이다. 잠깐 살펴만 보아도 케이크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력적인 베이커리 앞에 짧은 탄성과 함께 고민이 시작된다. 과연 어떤 것을 먹어야 할까? 최선의 선택을 위한 고민이 아니라 내 선택으로 먹지 못하게 될 다른 케이크에 대한  아쉬움을 줄이기 위한 고민이다.

서양배 타르트
리얼 초코 브라우니
아몬드 봉봉 치즈케이크

서양배 타르트, 주문한 메뉴 중 필자의 기호에 딱 들어맞은 서양배 타르트이다. 고소한 아몬드 크림, 바닐라 코냑으로 풍미를 더했고 코팅된 겉면은 달달함을 추가하면서 올려진 배가 마르지 않도록 한다. 포크로 덜었을 때 겹겹이 쌓여 올린 배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많이 달지 않아서 달콤함을 싫어하는 필자는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리얼 초코 브라우니, 벨기에 초콜릿을 사용한 질퍽한 느낌의 브라우니로 한 입 먹으면 느낄 수 있는 진한 질감의 초콜릿이 입안을 채운다. 빵순이 & 초콜릿 환자인가? 그렇다면 리얼 쵸코 브라우니는 최고의 선택이다.

아몬드 봉봉 치즈 케이크, 글루텐과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케이크로 인기 메뉴 중 하나이다. 통밀 바닥과 아마레토의 풍미를 추가하고 아몬드 페이스트를 올려내었다. 아몬드 봉봉은 무조건 옳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베스킨 31에서 알고 있다.

커피는 원두를 선택해서 드립커피로 제공되는데 커피 맛이 너무 부드럽고 좋아서 깜짝 놀랐다. 가격대도 상당히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어 선택의 여지가 있으면서도 기본 원두의 맛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주문한 케이크와 커피에 너무 만족해서 저녁에 숙소에서 먹을 휘낭시에, 갈릭 휘낭시에, 스콘, 까눌레를 포장 주문했다. 일정상 다음날 점심 즈음 먹을 수밖에 없었는데 너무 맛있다는 사실...


맛도 훌륭하지만 친절한 사장님이 좋은 베카신


베카신은 마치 가까운 동내에 있는 아주 맛있고 친절한  베이커리 맛집에 방문한 느낌이다. 매우 다양하면서도 퀄리티가 상당하고 다양한 종류도 놀라운데 매우 친절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한 필자에게 더욱 섬세하게 응대하는 사장님의 모습은 기억에 남는다. 3~4팀의 주문이 몰리는 상황에서도 모든 손님들에게 친절한 모습은 다시 이곳을 찾아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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