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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런던베이글뮤지엄 제주, 차원이 다른 베이글을 제주 구좌읍에서 만나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이미 알려진 베이글 맛집이다. 서울 안국역 오픈 이후 감당하기 어려운 웨이팅을 뚫어야만 베이글을 맛볼 수 있다. 제주도 구좌읍에 새롭게 오픈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기대하지도 않았고 계획에도 없었다.
하지만 해안도로를 따라 구좌읍을 지나가는데 런던베이글뮤지엄 제주점이 보이고 웨이팅 없이 사람들이 있는 모습에 혹시?!라는 느낌이 강하게 머리를 강타했다.


우연하게 남은 베이글이 있었고 웨이팅 없이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프레첼 베이글, 참깨베이글과 크림치즈를 획득(?)할 수 있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빵이 매우 맛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아주 운이 좋았다. 몇몇 후기에서도 오후에 대기 없이 구했다는 이야기도 찾아볼 수 있다.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데 계단 아래로 내려가면 이렇게 제주 구좌읍 바다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난다. 스콘으로 유명한 카페 레이어드와 건물이 이어져 있어 신기한데 통유리 너머 바다 앞 테이블에서 런던 베이글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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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베이글의 크기와 두께가 평소 접한 베이글과 다르게 크다 두껍다. 칼로 썰었을 때 느껴지는 감촉이 다른데 보통 베이글이 퍽퍽하게 썰린다면 촉촉함이 느껴진다.
자른 베이글을 씹으면 아주 쫄깃하면서도 촉촉함이 느껴지는 식감에서 왜 모두 런던베이글뮤지엄에 열광하는 이유를 머릿속에 다이렉트로 전달받았다. 이제 내게 있어 베이글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경험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참깨 베이글도 맛있는데 "참깨가 이렇게 빈틈없이 박혀있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베이글의 쫄깃함과 씹히는 참깨의 고소함이 공존하는 맛으로 좋은 선택이었다.(선택의 여지도 없었지만 말이다.)
런던뮤지엄베이글은 밀도가 높아서 베이글 두 개만으로도 이미 포만감이 가득 느껴질 정도였지만 매력적인 맛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만들었다.


아침 일찍부터 오픈런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지만 이렇게 운이 좋게 런던베이글뮤지엄을 경험할 수 있어 여행의 묘미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저녁 와이프는 이번 여행에서 너무 행운이 가득했다며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의 시간을 회상했다. 빵순이에게 있어 아마도 최고의 여행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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