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에 다녀온 후 가족 저녁식사를 위해 맛있는 한우 전문점을 찾게 되었다. 하루종일 미세먼지에 시달린 탓에 많이 지쳐있었는데 무엇인가 맛있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보상심리가 동작했다.
풍경한우는 수지 성복동 산골짜기 안에 있는 한적한 곳에 있다. 블로그에서 찾은 풍경한우의 모습과 좋은 후기가 우리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사실 접근성이 좋지 않다. "마주 오는 차를 마주치기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외진 길을 따라 쭉 이동해야 풍경한우에 도착할 수 있다.
수지 성복동 풍경한우에 도착하면 너른 공터가 나타난다. 여유 있는 주차장과 야외 테이블, 조그맣게 꾸며진 정원 옆으로 풍경한우가 있다. 이런 모습에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오는 길과 너무 다른 모습이었다. 주말 저녁 많은 손님들로 붐볐지만 다행히 출발 전에 예약을 해서 기다리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한우는 직원이 추천한 생한우특등심(500g), 생한우살치살(300g)을 주문했다. 성인 4명, 아이 4명 가족이 식사를 했는데 직원이 추천한 고기양이 아주 적절했다. 참고로 꽃갈빗살과 안심은 품절로 주문할 수 없었다.
고기 품질은 한눈에 보이도 상당히 좋아 보이는데 가격은 다른 한우전문점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고기는 서버가 직접 구워주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 화로 2개를 직원 1명이 온전히 커버하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인다. 고기를 잘라내는 동안 다른 화로에 올려진 고기는 잘 구워질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고기는 상당히 레어하게 굽는데 직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다. 다 구워진 고기는 스틸 트레이에 올려놓는데 불이 세서 고기가 더 익혀지기 때문에 개인접시에 덜어낸 후 먹을 때 잠시 구워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접시로 준비된 검은 돌판에 고기 한 점을 준비하고 입맛에 맞게 고추냉이 또는 홀그레인을 올려서 먹는 맛은 하루종일 시달렸던 몸과 마음에 위로를 던진다. 개인적으로 미디엄 레어의 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레어스러운 굽기를 괜찮게 먹었지만 아이들 또는 미디엄을 좋아한다면 조금 더 불판에 살짝 구워내야 할 것 같다.
생한우살치살은 생특등심한우와 비교하면 더욱 기름지면서 두께가 얇아서 개인적으로는 불호의 느낌이 강했다. 순서를 바꾸어서 살치살을 먼저 먹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고기로 충분하게 배를 채운 후 식사를 주문했다. 항상 냉면을 주문하는데 풍경한우의 냉면은 이름에 따라오지 못하는 평범한 맛이다. 오히려 된장찌개가 맛이 좋아서 된장찌개를 추천한다.
수지에서 가족들이 모여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마음에 드는 좋은 장소를 찾은 것 같다. 가는 길이 편하지는 않지만 도착 후 보이는 주변의 풍경은 고생스러움을 날리기에 충분하다. 고기맛도 좋고 서비스 품질도 좋아서 수지에서 모임이 있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다.
수지 성복동 풍경한우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2로 376(성복동 627-2)
전화 0507-1340-5705
영업시간 11:30 ~ 22: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