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ste

블리스냅(Bliss nap), 마곡 수제 테린느를 판매하고 있는 따듯한 카페

자주 지나가는 길목에 조용한 카페가 하나 생겼다. 이름은 "블리스냅(Bliss nap)" 온전히 행복한 낮잠이라는 의미로 작지만 따듯한 공간을 가진 카페이다. 마곡나루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이곳에 찾아오는 손님들이 꽤 있는 모습이 상당히 신기했는데 오늘 이곳에서 수제 테린느와 음료를 마셔보고 난 후 인그타그램과 여러 SNS를 통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블리스냅 실내 공간은 작은 테이블이 3개 정도 있는 작지만 따듯하게 꾸며져 있다. 마곡지구에 여러 카페가 있지만 이런 느낌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가 아니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이유가 조금은 설명이 된다.

주문한 음료는 라즈베리셔벗에이드와 둥지라테이다. 새콤한 라즈베리 셔벗이 올라간 에이드는 무척 매력적이다. 셔벗 특유의 차가운 질감과 시원한 에이드의 조합은 먹어보지 않고서는 모를 정도로 강렬하게 다가온다.
둥지라떼는 블리스랩의 시그니쳐 음료이다. 밀크티에 수제 생크림과 바닐라아이스크림을 올린 후 쵸코데코로 새의 둥지 모양을 형상화하였다.

테린느(terrine)의 사전적 의미는 도자기로 만든 그릇으로 사각형의 틀에 재료를 채워 오븐에 구운 요리를 '테린느'라고 불렀다. 일본의 한 제과점에서 말차를 이용한 디저트를 만들었고 말차테린느를 디저트 이름에 사용한 것이 지금까지 이르렀다.
블리스냅 테린느는 시즌별로 라인업을 달리 하는데 꿀약과테린느를 주문했다. 매장에서 먹는 경우에는 바닐라아이스크림 토핑이 올려진다. 약과 베이스에 어릴 때 먹었던 옛날 과자 토핑이 어우러진 신선한 조합이다. 현대적인 느낌의 디저트에 옛날의 추억이 방울방울 더해진 느낌이랄까?
아쉬운 부분은 테린느가 너무 딱딱하다는 것이다. 포크가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는데 지난번 와이프가 방문하였을 때에는 너무 무른 질감이었다고 한다.

카페 블리스냅은 전날 20~22시 사이에 인스타그램으로 다음날 판매하는 테린느 라인업을 업로드하고 예약을 받고 있다. 방문 전 인스타그램을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근 자주 가던 디저트 가게 "플라워룸"이 영업을 종료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복잡하지 않고 따듯하게 시간을 보내며 맛있는 테린느를 먹고 싶다면 블리스냅을 추천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