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10220 폭스바겐 캠퍼 밴 T1은 몇 년 동안 창고 한구석에 자리만 지키고 있던 제품이었다.
그동안 레고 10279 폭스바겐 캠퍼 밴 T2까지 출시될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
레고 캠퍼 밴 T1을 수십개 쌓아놓을 정도의 레테크의 광풍이 불었고 그렇게 나의 관심에서도 멀어졌다.
그러던 중 우연히 아이가 이 제품의 존재를 알아차리게 되었고 박스만 뜯어보고 싶다는 녀석의 간곡한 말에 결국 오픈을 하였다.
아이와 같이 조립을 시작하였지만 결국 혼자만의 숙제로 남아진 레고 10220 폭스바겐 캠퍼 밴 T1의 조립기이다.
캠퍼 밴 T1의 뼈대를 만들고 실내와 사이드 패널을 만들어 가면서 점점 윤곽이 드러난다.
조립하면서 느낀 부분인데 의외로 잘 만들어진 제품이란 것이다.
그동안 손길이 가지 않은 제품이 틀림없지만 확실히 만드는 재미가 느껴진다.
기어와 가속 페달까지 표현하였고 캠퍼 밴 답게 내부에는 의자와 테이블, 싱크대까지 만들었다.
캠퍼 밴 T1의 사이드 패널 조립과 휠 아치까지 만든 상태에서 조립 설명서 1권이 마무리된다.
창문과 앞유리, 뒷유리를 붙여주니 캠퍼밴의 볼륨감이 느껴진다.
옆 유리창에는 캠핑카의 느낌을 살려주는 커튼까지 디테일을 추가하였다.
루프와 프런트까지 조립하여 결합하여 주면 95% 조립 완료이다.
팝업식 루프와 짐을 실을 수 있는 루프랙까지 완벽하게 디자인하였다.
전면부는 흰색과 빨간색 그리고 V 형태의 모양 스플리티 타입의 사파리 앞유리의 모습으로 이뤄진다.
1962년 출시된 폭스바겐 T1 캠퍼 밴은 한 시대를 풍미한 아이콘이다.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소품으로 사용될 정도이고 최근 폭스바겐은 I.D 전기차 캠퍼 밴을 공개하며 DNA를 이어오고 있다.
레고 제품으로서 만족도 또한 높다.
캠퍼 밴에 맞게 내부 디테일, 팝업 루프 등 디테일을 살렸으며 특유의 디자인을 잘 녹여내어 레고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몇 년 이상 창고에서 자리를 지켰지만 이젠 다른 제품들과 나란히 장식장 한쪽을 지킬 예정이다.
